'2승' 류현진, 사상 첫 맞대결 오타니 투타 제압 '기쁨 두 배'
입력: 2022.05.27 15:35 / 수정: 2022.05.27 15:35

27일 LA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맞대결 승리...5이닝 2실점 6-3 승리 견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7일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원정경기에서 일본 슈퍼스타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투타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토론토의 6-3 승리를 이끌었다./LA=AP.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7일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원정경기에서 일본 슈퍼스타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투타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토론토의 6-3 승리를 이끌었다./LA=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코리안 몬스터'가 일본의 '괴물'을 잠재웠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한국인 투수 류현진(35)이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 사상 첫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시즌 2승을 등록, 기쁨을 더했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괴물 선수' 오타니를 투타에서 모두 누르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류현진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와 맞대결을 펼쳐 선발 5이닝 동안 65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구속은 다소 떨어졌지만 노련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류현진은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하며 시즌 2승을 등록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6.00에서 5.48로 낮췄다. 팔뚝 염좌 부상에서 돌아온 뒤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2로 반등에 성공하며 향후 전망을 밝게했다.

3회 보 비셋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표정이 일그러진 일본인 투수 오타니./LA=AP.뉴시스
3회 보 비셋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표정이 일그러진 일본인 투수 오타니./LA=AP.뉴시스

한일 간판 선수들의 역사적 첫 투타 맞대결은 1회 말 이뤄졌다. 1사 1루에서 3번타자 겸 투수 오타니와 상대한 류현진은 바깥쪽 89.3마일짜리 패스트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공 3개를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지는 볼로 유인한 뒤 5번째 공을 89.7마일짜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3-2 풀카운트로 몰고갔다.

74마일짜리 바깥쪽 낮은 커브로 승부구를 던진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친 6구가 볼로 판정되는 바람에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평범한 땅볼을 끌어낸 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판정승을 거뒀다. 비록 3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서 타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1타점으로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유독 오타니와 대결에서 전력 피칭을 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5회 말 2사 후 오타니에게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는데 류현진의 이날 경기 유일한 탈삼진이었다. 총 투구수 65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4-2로 앞선 6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90.3마일(145.3km), 평균 88.7마일(142.7km) 포심 패스트볼(30개)에 체인지업(15개), 커터(10개), 커브(10개)를 구사하며 강속구의 오타니보다 안정된 피칭을 했다. 오타니는 10개의 삼진을 잡고도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려 두 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시즌 첫 멀티 피홈런이다.

오타니는 최고 97.6마일(157.1km), 평균 95.6마일(153.9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지만 시즌 3패(3승)째를 안았다.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1회 시작부터 조지 스프링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3회에는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3실점했다. 보 비솃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6회에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수모를 당했다.

전날 더블헤더에서 타자로 나선 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체를 보였다.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49(178타수 44안타)로 떨어졌다. 토론토는 스프링어가 시즌 9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비솃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9회에는 포수 대니 잰슨도 시즌 6호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6-3으로 이기며 2연승을 거둔 토론토는 24승20패. 2연패를 당한 에인절스는 27승19패가 됐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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