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첫 등판' 류현진, 6점 지원에도 4회 강판...ERA 16.20
입력: 2022.04.11 08:33 / 수정: 2022.04.11 08:33

11일 MLB 텍사스 레이저스전 선발 3.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

토론토 블루제이스 3선발 류현진이 11일 텍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득점의 지원을 받고도 4회를 넘기지 못 하는 실망스런 투구를 했다./토론토=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3선발 류현진이 11일 텍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득점의 지원을 받고도 4회를 넘기지 못 하는 실망스런 투구를 했다./토론토=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3연승을 기대케 하는 6점 지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 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 팀 타선의 대량 지원을 받고도 제구력에 문제를 일으키며 4이닝도 채우지 못 하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선발 류현진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3회까지 6점을 뽑는 동료 타자들의 지원을 받고도 4회 초 집중타를 허용하며 강판당하는 '악몽'에 시달렸다.

토론토 선발 투수진이 개막 1,2차전에서 모두 부진한 가운데 2연승을 달린 뒤 3차전에 등판해 기대를 모은 류현진은 초반 불을 뿜은 타선의 화력을 승리로 연결하지 못 하고 3⅓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의 실망스런 투구를 했다. 6-1로 앞선 4회 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집중타를 허용하며 6-4까지 쫓긴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줬지만 책임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함으로써 자책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16.20이 됐다.

류현진은 3회까지 홈런 1개만 허용하며 6-1 리드를 이어갔지만 스트라이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마의 4회'를 넘기지 못 했다. 흔들리는 류현진을 난타하며 조기 강판시킨 텍사스 타자들은 4회 초에만 6점을 대거 따내며 12-6으로 승리, 토론토의 3연승을 저지했다.했다. 류현진은 이날 6실점에도 패전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바로 다음 올라온 줄리안 메리웨더가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은 유독 첫 경기에서 부진한 징크스를 이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2019년 말 4년 8000만 달러의 대우를 받으며 토론토에 입단한 류현진은 3년 연속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또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래 가장 부진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타격이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서 5이닝을 넘겨야 하는 선발 투수의 역할을 하지 못 해 토론토 첫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토론토 현지 매체는 류현진의 투구를 혹평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끔찍한 패배'라고 비판했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거의 완벽한 주말을 보내는 듯 보였다. 6-1로 앞선 채 4회 초에 돌입했고, 1996년 이후 26년 만에 텍사스와 3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할 기세였다. 하지만 류현진이 4회 초 연속 안타를 맞으며 고전했다. 이후 토론토 불펜까지 흔들리며 대패했다"고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을 요약했다.

스포츠넷은 "지난해 고군분투했던 류현진에겐 실망스러운 시즌 첫 경기였다.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90.1마일로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했으나 텍사스 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4회초 100마일 이상의 빠른 타구를 4개나 쳤다"면 제구력 부족을 지적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1,2,3선발이 텍사스와 개막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 해 고심이 커졌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1선발 호세 베리오스는 9일 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을, 2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10일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까지 부진하면서 토론토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13.50(8⅔이닝 1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없었다. 선발투수는 5회 투구는 물론, 6회와 7회 투구할 수 있어야 하지만 실투가 장타로 이어지면서 역할을 하지 못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찰리 몬토요 감독 역시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너무 많은 공을 던졌다. 텍사스는 타격이 좋은 팀이다. 류현진은 대가를 치렀다"며 평가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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