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6승을 거둔 김광현이 다이나믹한 피칭으로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세인트루이스(미 미주리주)=AP.뉴시스 |
23일 시카고 컵스전 선발 6이닝 2피안타 1볼넷 7K 2실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33번째 생일을 쾌조의 5연승, 시즌 6승의 빛나는 기록으로 자축했다. 아쉽게 연속 이닝 무실점은 24이닝에서 중단됐지만 승리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2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지만 삼진 7개를 잡아내는 빼어난 투구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선발 6이닝 3실점 이하)을 이어가며 3-2승리를 견인, 5연승으로 시즌 6승(5패) 달성에 성공했다.
모두 84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4회 초 제이크 매리스닉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최근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24이닝으로 마감했지만 고비마다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 초 3-2로 앞선 상황에서 라이언 헬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긴 김광현의 평균자책점(ERA)은 2.87에서 2.88로 약간 올랐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24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5연승을 달리며 뜨거운 7월을 보내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김광현 선발 등판에 맞춰 우타자 7명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김광현의 제구력에 2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지난 11일 시카고 원정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거둔 김광현은 이날도 1회 초 첫 타자 윌슨 콘트라레스를 뜬공, 앤서니 리조를 삼진, 패트릭 위즈덤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카디널스 타선은 1회 말 선두타자 딜런 카슨이 리드오프 홈런을 날리며 마운드의 김광현을 지원했다.3회 놀란 아레나도의 투런 홈런으로 3-0으로 앞선 가운데 4회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2사 1,2루에서 제이크 마리스닉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중단됐지만 김광현은 동료 선수들의 수비 도움에 힘입어 추가 실점을 막고 1점차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 빅리그에 뛰어든 김광현의 시즌 6승은 그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투구 내용이 갈수록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기대를 갖게 했다. 김광현은 최근 7경기에서 5승1패를 거두며 ERA 1.88, WHIP(투구 이닝당 볼넷 안타 비율) 0.97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최근 15경기에서 5승5패, ERA 2.74, WHIP 1.16과 비교해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나 김광현이 7월 들어 얼마나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선발투수의 지표로 사용되는 퀄리티스타트 또한 4경기 연속 기록하며, 카디널스 마운드에 안정감을 심어줘 마이크 쉴트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다. 쉴트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수준 높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있다. 최근에는 체인지업도 정말 좋다. 공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던진다. 쉬운 아웃을 빠르게 잡고 있다. 특히 땅볼을 잘 유도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데뷔 첫 해인 지난해 8경기에서 3승을 거둔 김광현은 올시즌 카디널스 선발진에 확실하게 정착하며 17경기에서 6승 5패를 마크, 빅리그 통산 25경기 9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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