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잇따른 코로나19 확진 선수의 발생으로 1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약 한 달간 중단된다./더팩트 DB |
12일 KBO 긴급이사회, 코로나19 확산 여파 28일간 경기 중단 결정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결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파고를 넘지 못 했다. 그나마 위안을 주던 프로야구가 잇따른 코로나19 확진 선수의 발생으로 시즌 중 리그를 중단 사태를 맞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돌연 중단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사장들이 모인 긴급 이사회를 열고 1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8일간 프로야구 경기 개최를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프로야구 시즌과 도쿄올림픽이 겹치는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휴식기를 갖고 운영되지 않을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열리지 않게 되는 경기는 이번주(13일~18일) 6일간 열릴 예정인 총 30경기다. 이번에 취소된 경기는 10월 이후 추후 편성된다
KBO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리그를 일시 중단하지만 경기를 완전히 취소하는 게 아니라 '순연'하는 것이다. 앞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즌 720경기(팀당 144경기)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는 올림픽 폐막 이틀 뒤인 8월 10일 재개될 예정이며 이는 KBO가 지난 3월에 마련한 코로나 통합 매뉴얼에 따른 조치다. 통합매뉴얼에는 '엔트리 등록 미달 등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하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리그 중단 기간은 확진 발생 시부터 3주(자가격리 2주·연습기간 1주)를 고려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3주간 총 90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었지만 도쿄올림픽 휴식기와 맞물려 1주일 중단으로 마무리하며 최악의 리그 파행 사태를 막았다. KBO와 각 구단은 최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점을 감안, 11일부터 리그 중단 여부를 계속 논의했다. 현재까지 NC와 두산의 1군 선수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과 라이징 스타팀의 평가전, 24일 열리는 올스타전, 그리고 대표팀과 키움 히어로즈의 평가전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12일부터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되면서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13일과 16일 열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평가전도 관중 없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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