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김광현, 연승 그 이상의 가치 '7이닝 무실점'
입력: 2021.07.06 15:34 / 수정: 2021.07.06 17:28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6일 샌프란시스코와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6일 샌프란시스코와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6일 '홈런 군단'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시즌 첫 연승으로 3승(5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쾌조의 투구로 연승을 달리며 시즌 3승을 거뒀다. 김광현의 시즌 3승이 더 빛나는 것은 '홈런 군단'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올 시즌 최다인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좌완 투수 김광현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홈런 군단'을 상대로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5-3 승리를 이끌어 시즌 3승(5패)째를 수확했다. 최고 구속 91.1마일(약 147㎞)의 속구를 포함해 모두 89개의 공을 던지며 단 하나의 홈런도 내주지 않은 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89개의 효과적 투구수를 유지하며 직구(33개)와 슬라이더(38개), 체인지업(15개), 커브(2개), 싱커(1개) 등을 고르게 섞어 던진 것으로 베이스볼 서번트는 분석했다. 맞춰 잡는 피칭으로 효율적 투구를 한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3.79에서 3.39로 낮아졌다.

이로써 김광현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0전 11기'로 11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낸 데 이어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7월을 열고 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던진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9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7이닝 무실점)에서만 한 차례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타자 대기석에서 몸을 풀고 있는 김광현./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타자 대기석에서 몸을 풀고 있는 김광현./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특히 김광현이 이날 상대한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강팀이어서 더욱 승리 의미를 더했다. 전날까지 팀 홈런 126개로 1위를 달린 대포군단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0.630, 53승30패)를 기록한 난적이었다. 상대 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손꼽히는 에이스여서 김광현의 7이닝 무실점 피칭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가 지난달 1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6이닝 1실점)이 유일할 정도로 긴 이닝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은 69개의 공으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최고의 피칭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김광현은 이날 1회 말 2사 후 윌머 플로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다린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4회에는 1사 후 러프를 상대하면서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진 뒤 스파이크가 땅에 걸려 휘청이는 모습을 보여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으나 투구를 이어가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공 6개로 땅볼 3개로 유도했고, 6회에는 공 5개로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케빈 가우스먼에게 6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고 끌려가다 김광현의 호투에 자극을 받은 7회 초 1사 후 2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놀란 아레나도가 좌전 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신고한 뒤 토미 에드먼의 내야 안타로 연결한 2사 1, 2루에서 맷 카펜터가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나갔다.

김광현은 8회 초 공격 때 대타 타일러 오닐과 교체됐다.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아레나도의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9회 초 헤리슨 베이더의 적시타와 호세 론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세이트루이스 릴리프 알렉스 레예스는 5-1로 앞선 9회말 등판,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2점만 내주고 경기를 5-3 승리로 끝내 김광현의 승리를 지켰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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