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흔들' 류현진 5실점 5패...더 뼈아픈 日 기쿠치 1실점 6승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1.07.02 08:10 / 수정: 2021.07.02 08:10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2일 시애틀전에서 선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한일 투수 맞대결을 펼친 기쿠치에게 완패를 당했다./버펄로=로이터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2일 시애틀전에서 선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한일 투수 맞대결을 펼친 기쿠치에게 완패를 당했다./버펄로=로이터

2일 시애틀전 선발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시즌 5패(7승)[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제구력이 흔들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좌타자 상대에 실패하며 최악의 투구로 부진했다. 더 뼈아픈 것은 캐나다 건국기념일에 펼쳐진 한·일 투수 맞대결에서 완패하며 5회를 넘기지 못 하고 강판당하며 상대 승리를 지켜봤다는 점이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2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1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리며 4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5패(7승)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유일한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는 이날(현지시간 7월 1일) 캐나다 건국 기념일인 '캐나다 데이'를 맞아 평소 하늘색, 파란색 유니폼 상의와 달리 단풍을 상징하는 붉은색 상의를 입고 에이스인 류현진을 내세워 뜻깊은 경기를 치렀으나 2-7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모두 85개의 많은 공을 던진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40개), 커터(24개), 체인지업(12개), 커브(9개) 등을 섞어 던진 것으로 베이스볼 서번트는 분석했다. 최고 구속은 92.3마일(약 148.5㎞)까지 나왔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3.41에서 3.65로 높아졌다.

2일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에서 시즌 6승을 거둔 시애틀 투수 기쿠치 유세이./버펄로=AP.뉴시스
2일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에서 시즌 6승을 거둔 시애틀 투수 기쿠치 유세이./버펄로=AP.뉴시스

반대로 류현진과 한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시애틀 선발 기쿠치 유세이(30)는 7이닝 동안 99개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 이하)로 시즌 6승(3패)을 올렸다.

이날 류현진은 1회 초 J.P. 크로포드와 미치 해니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 3루 위기를 맞은 뒤 카일 시거의 1타점 적시타, 타이 프랜스의 희생플라이로 0-2로 끌려갔다. 류현진은 1회 말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맞이한 2회 초 제이크 프랠리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데 이어 3회 초 2사 1루에서는 세드 롱 주니어에 투런 홈런을 내줘 조기 강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 개의 홈런 모두 좌타자에게 허용했다. 시애틀은 이날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 5명을 선발 라인업에 포진시켜 성공을 거뒀다. 류현진이 1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내준 것은 올 시즌 3번째다.

류현진은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투구 수가 많아 1-5로 뒤진 5회 마운드를 패트릭 머피에게 물려줬다. 류현진이 올해 5이닝도 채우지 못한 건 엉덩이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지난 4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3.2이닝 무실점) 이후 두 번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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