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투수 김광현이 1일 애리조나전 2회 말 2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시원한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
1일 애리조나전 선발 5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3회 결승 2타점 2루타 작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아름다운 스윙, 날카로운 투구, 기분좋은 승리였다. 'KK' 김광현(33)이 아름다운 스윙으로 결승 2타점 2루타를 치며 선발 5이닝 1실점으로 68일 만에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광현의 투타 활약을 앞세운 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3연승을 질주, 3위 신시내티 레즈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의 좌완 선발 김광현은 1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선발 5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 타석에서도 2회 결승 2루타까지 치는 등 맹활약, 7-4 승리를 견인하며 시즌 2승(5패)을 기록했다.
68일, 11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김광현이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
지난 10경기 동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11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광현은 올 시즌 13번째 등판에서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5개나 잡으며 위기를 넘기고 평균 자책점(ERA)을 3.98에서 3.79로 낮췄다. 김광현의 승리는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8일, 11경기 만에 나왔다. 김광현은 2회 말 멋진 스윙으로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타석에서 1타수 1안타 2타점, 희생번트 1개로 활약했다. 김광현은 타격 후 스스로도 만족한 듯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김광현의 타격 재능은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2회 말 빛을 발했다. 2사 1루서 에드먼드 소사가 안타를 때려 2사 1, 2루 찬스에서 김광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가 중반 이후였다면 대타로 교체될 수도 있었던 상황. 9번 타자 김광현은 2회 말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타격 재능을 뽐냈다.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라일스 스미스의 시속 149㎞ 싱커를 받아쳐 시원한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타구는 시속 159㎞로 104m를 날아가 다소 전진 수비를 펼치던 좌익수와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좌중간 2루타로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애리조나 야수들을 놀라게 한 김광현의 '깜짝 2루타'./세인트루이스=로이터 |
김광현은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첫 안타를 기록한 이후 68일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김광현의 빅리그 첫 2루타로 첫 타점, 첫 결승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입성한 내셔널리그 타격 성적도 15타수 1안타(타율 0.067)에서 16타수 2안타(타율 0.125), 2타점으로 올랐다.
이날 김광현은 다소 많은 공을 던졌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영리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선발 5이닝 동안 96개를 공을 던지면서 절반에 가까운 45개의 슬라이더로 타자를 상대했다. 삼진 5개의 결정구 모두 슬라이더였다. 4월 24일 신시내티전 이후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당했던 김광현은 11번째 도전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 등판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통산 5승 5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편 김광현에 앞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 가운데 결승타와 승리를 거머진 선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 5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실점 호투와 더불어 결승 1타점 2루타로 투타에서 활약한 바 있다다.
skp200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