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좌완 투수 양현종이 18일 스프링캠프 선수 가운데 마이너리그행 2차 명단에서도 제외돼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피닉스=AP.뉴시스 |
18일 텍사스 부사장, 양현종 제외 투수 4명 마이너리그팀으로 재배치 발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양현종(33)이 마이너리그행 2차 명단에서도 제외되면서 메이저리그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블레이크 홍보 담당 부사장은 1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드루 앤더슨, 제이슨 바르, 자렐코튼, 루이스 오티스 등 4명의 투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재배치했다"고 로스터 변동 사실을 밝혔다. 텍사스는 유망주들의 경험치를 올려주기 위해 매해 스프링캠프에 마이너리그 선수를 초청해 함께 훈련하면서 성과를 체크하고 있는데, 양현종이 마이너리그행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좀 더 지켜보겠다는 구단 측 의지로 해석된다.
텍사스는 지난 13일 10명의 선수들을 마이너리그 팀으로 내려보낸 데 이어 이날도 투수 4명을 추가로 이동시키면서 현재 메이저리그 캠프에는 총 72명의 선수 가운데 58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아직 26인의 개막 로스터에 들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좌완 투수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계속 평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조금씩 적응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KBO리그에서 7년 연속 10승 이상 올린 뒤 텍사스에 입단한 양현종은 현재까지 총 2차례 시범경기에 등판을 하면서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 LA 다저스와의 첫 경기에서는 1이닝 2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두번째 경기에서는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닝을 늘려가면서 호투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양현종의 빅리그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을 '50-50'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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