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던지고 싶다"...'MLB 적응' 양현종, 2이닝 무실점 '쾌투'
입력: 2021.03.14 11:21 / 수정: 2021.03.14 11:21
텍사스 양현종이 14일 밀워키와 시범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의 투구로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피닉스(미 애리조나주)=AP.뉴시스
텍사스 양현종이 14일 밀워키와 시범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의 투구로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피닉스(미 애리조나주)=AP.뉴시스

14일 밀워키와 시범경기에 텍사스 3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더 던지고 싶다."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 둥지를 튼 양현종(33)이 두 번째 실전 피칭에서 한결 적응된 모습으로 2이닝을 소화한 뒤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이닝을 더 늘려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현종은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텍사스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커브 비중을 높이며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성공적 피칭을 보이고 있는 양현종./피닉스=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성공적 피칭을 보이고 있는 양현종./피닉스=AP.뉴시스

양현종은 지난 8일 LA 다저스전에 처음 등판해 1이닝 동안 솔로홈런 한 개를 포함한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 했으나 엿새 만의 두 번째 등판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3-3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5회 말 등판한 양현종은 선두타자 가렛 미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미첼의 도루 시도를 막아내고,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넘겼다.

양현종은 6회 말 선두타자 잭 그린을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가볍게 아웃 카운트를 잡은 뒤 몸쪽 높은 직구와 주무기인 낙차 큰 변화구로 딜런 코젠스와 빌리 맥키니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냈다. 양현종은 이날 역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2이닝 동안 20개 투구를 기록했다.

직구 이외에 커브 비중을 높이며 3개의 삼진을 잡아낸 양현종./피닉스=AP.뉴시스
직구 이외에 커브 비중을 높이며 3개의 삼진을 잡아낸 양현종./피닉스=AP.뉴시스

양현종은 첫 시범경기 등판이던 다저스전에서 1이닝 동안 21개를 던졌으나 밀워키전에서는 2이닝 동안 20개를 던지며 완연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양현종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내려갔다.

7이닝 4-4로 마무리된 이날 경기에서 양현종은 텍사스 투수 4명 가운데 유일하게 실점하지 않았다. 카일 코디(3이닝 2실점), 지미 허겟(1이닝 1실점), 브렛 더 거스(1이닝 1실점) 등 텍사스 투수들은 실점했다. 양현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아직 몸의 밸런스가 100%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공인구 적응력과 투구 밸런스, 타자와의 대결 등 모든 부분이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한국에서보다 힘 있는 타자들이 많아서 커브를 확실히 많이 던져야겠다. 구속에 변화를 줘 한 구종을 노리지 않게 커브를 자주 던질 것"이라면서 더 던지고 싶고 이닝을 늘려가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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