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요정' 최지만이 21일 열리는 LA 다저스와 2020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플래툰시스템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생애 첫 월드시리즈를 출발한다./AP.뉴시스

21일 2020 MLB 월드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LA 다저스 1차전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는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9)이 2020월드시리즈 1차전 상대 선발로 커쇼가 나오자 일단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탬파베이 요정' 최지만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2020년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로 좌완 클레이턴 커쇼(32)가 등판하자 플래툰시스템(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라인업을 바꾸는 시스템)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최지만은 다저스전 개인 통산 성적이 4경기 타율 0.250(16타수 4안타)·1홈런·3타점이지만 커쇼를 상대로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올해는 두 팀이 한 번도 맞붙지 않았다.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좌완 커쇼를 공략하기 위해 1루수 겸 좌타자 최지만을 선발명단에서 제외한 가운데 6명의 우타자를 타선에 집중 배치했다. 최지만과 교대로 출전하는 얀디 디아즈(1루수)가 선두타자로 나서며 브랜든 라우(2루수) 랜디 아로자레나(지명타자) 헌터 렌프로에(우익수) 마누엘 마고(좌익수) 조이 웬들(3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 마이크 주나노(포수)로 라인업을 짰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무키 베츠(우익수) 코리 시거(유격수) 저스틴 터너(3루수) 맥스 먼시(1루수) 윌 스미스(지명타자) 코디 벨린저(중견수) 크리스 테일러(2루수) 작 피더슨(좌익수) 오스틴 반스(포수)를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커쇼는 2017년과 2018년 총 5차례 월드시리즈에 등판했지만 성적은 좋지 않다. 월드시리즈 개인 통산 5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는 최근 월드시리즈에서 커쇼가 선발 등판 3경기에서 모두 졌다.

커쇼는 자타공인 다저스 에이스로 정규시즌에서는 개인 통산 176승 76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성적은 35경기에 나서 11승 12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 만에 WS 우승을 노린다.

탬파베이는 타일러 글래스나우(27)를 커쇼의 맞상대로 내세웠다. 글래스나우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5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고 있다.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는 2일만 쉬고 선발등판하는 등 이번 가을 탬파베이 투수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20월드시리즈는 21~29일(23, 27일 휴식일) 1~7차전을 치른다.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께 시작한다.

가을 야구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 투수 게릿 콜의 천적으로 주가를 높인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영양가 있는 안타 및 홈런을 때려냈을 뿐만 아니라 유연성 넘치는 '다리찢기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2020월드시리즈에서도 '다리찢기 요정'의 활약이 얼마나 발휘될지, 한국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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