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김유성 중학교 시절 '학폭 논란', 프로야구 NC '지명철회'
입력: 2020.08.28 09:44 / 수정: 2020.08.28 10:0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27일 1차지명 철회...선수 인성 검증·재발방지 약속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행사했던 김해고 김유성(18)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로부터 지명 철회를 당했다.

NC는 김유성의 학폭 논란이 계속되자 27일 "김유성 선수의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철회한다. 해당 선수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행사했다.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밝혔다.

NC측은 당초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이 김유성 측으로부터 진정성 있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김유성 측에서 피해자를 찾아뵙고 사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지만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자 결국 여론을 수용했다.

NC는 선수 지명 과정에 대해서도 사과하며 "구단은 1차 지명 과정에서 해당 선수의 사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 신인 선수를 선발할 때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불법, 비윤리적 행위를 방지하는 일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의 김유성은 지난 24일 2021 KBO리그 신인 1차 지명에서 NC의 1차지명을 받자마자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NC 누리집 게시판(다톡)에 올라온 '연고지 우선지명에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기폭제가 됐다. 김유성이 1년 후배에게 폭행을 가한 것과 함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NC 관계자는 "(김유성이) 내동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7년 1월 여수 전지훈련 당시 엘리베이터에서 오른손 주먹으로 피해자의 배를 1회 때렸다는 법원 판결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7년 7월 7일 김유성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은 점 △2018년 1월 23일 창원지방법원에서 화해권고 결정이 있었지만 화해가 성립되지 않아 같은 해 2월 12일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진 점 △김유성이 2018년 3월 9~15일에는 사회봉사, 19~21일에는 심리치료를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비난 여론에 고개를 숙였다..

27일 오전 NC 홈페이지에는 피해자의 부모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구단 스카우트가 전화해서 '뭘 원하냐'고 하더라"라며 구단의 부적절한 대응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NC는 2021시즌 전력 강화의 핵심인 1차 지명권만 허공에 날려버리게 됐다.

김유성은 1차 지명이 철회됨에 따라 2차 지명 대상이 됐지만 NC를 제외한 다른 구단들 역시 학폭 논란의 비난 여론을 무릅쓰고 지명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모든 구단이 1차 지명되지 않은 신인 선수를 연고지와 관계없이 지명 순서에 따라 선발할 수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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