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경기일정 변동.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28일 오전(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선수들의 경기 보이콧으로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등판이 무산됐다./AP.뉴시스 |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등판 연기, MLB 선수들 인종차별 항의로 '경기 거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류현진 경기일정이 변경됐다. 미국 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3)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인종차별 항의 차원의 경기 보이콧으로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마운드에 오르지 못 했다.
미국 보스턴 지역 매체 보스턴글로브와 캐나다 선지 등은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가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렌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를 보이콧함에 따라 경기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 취소는 레드삭스의 유일한 흑인 선수인 외야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30)가 경기 보이콧을 주도하고 레드삭스 동료들과 블루제이스 선수들도 결정에 동참함으로써 이뤄졌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인종차별 항의 경기 보이콧은 지난 23일 위스콘신주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의 총격을 맞고 하반신이 마비된 사건이 일어난 이후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전날에도 밀워키 브루어스-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취소됐다.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텍사스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워싱턴 내셔널스전도 많은 선수들이 단체로 경기를 보이콧함에 따라 취소됐다. NBA 경기도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됐던 류현진의 등판도 미뤄졌다. 올해 6경기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인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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