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선수노조, 시즌 개막 협상 종료 선언 "더 이상 무의미"
입력: 2020.06.14 16:54 / 수정: 2020.06.14 16:54
MLB 선수노조가 사무국 및 구단과 벌여온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 협상을 종료했다. 사진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에서 운동장 관리 요원들이 잔디를 다듬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MLB 선수노조가 사무국 및 구단과 벌여온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 협상을 종료했다. 사진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에서 운동장 관리 요원들이 잔디를 다듬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커미셔너 직권에 최대 50경기 시즌 유력…토니 클라크 사무총장 "선수들에게 불공정"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사무국 및 구단과 벌여왔던 개막 협상을 종료했다. 협상 완료가 아닌 포기 수순으로 사실상 올해 메이저리그는 커미셔너 직권을 통한 최대 50경기 시즌이 유력하게 됐다.

14일 미국 AP통신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MLB 선수노조는 그간 MLB 사무국과 벌여온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 협상에 대해 중단을 선언했다.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사무국과 추가 논의는 무의미한 일이다"고 말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 3월 27일로 지정한 개막일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예정됐던 개막일부터 60일 간 향후 편성될 메이저리그 정규 경기 수에 따라 비례한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메이저리그 1군 로스터 40인, 부상자명단 선수, 마이너리그 선수단에 연봉 선지급금으로 1억7000만 달러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지면서 사무국과 구단 등의 입장이 바뀌었다. 특히 사무국과 구단은 지난달 12일 메이저리그의 7월 개막론을 논하면서 팀당 정규리그 경기 수를 기존 162경기에서 82경기로 줄이고 선수와 수입을 분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선수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하기도 했다.

이후 사무국과 구단은 이달 13일 팀당 72경기에 경기 수 비례 연봉의 최대 80%를 선수에게 지급하는 마지막 제안을 했으나 연봉 100% 지급을 요구한 선수노조는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커미셔너 직권으로 그간 MLB 사무국을 통해 주장해 온 팀당 48~50경기의 시즌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다만 선수노조는 올해 메이저리그가 50경기 안팎의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돼도 이에 따른 연봉 피해가 없도록 연봉 중재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 클라크 사무총장은 "최근 구단주들은 소위 구단 소유의 무익함을 비난하고,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선수들이 수억 달러를 양보하지 않는 한 급격하게 단축된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지속해 위협했다"며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불공정하다. 메이저리그는 올시즌을 최대한 많이 치러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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