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KBO 이사회, 28일 정규시즌 개막 연기...프로야구 39년 사상 처음 연기[더팩트 | 박순규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이 결국 4월로 잠정 연기됐다.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따라 무관중 경기도 고려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정운찬 총재와 9개 구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 차원으로 오는 28일 예정된 KBO리그 개막을 4월로 늦추기로 했다.
KBO측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 KBO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후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며, 개막일은 선수단 운영과 예매 등 경기 운영 준비 기간을 고려해 2주 전에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BO는 일단 정상적인 리그 운영을 목표로 하며, 팀 당 144경기 진행을 원칙으로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도 검토할 방침이다. KBO는 이미 3월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한 상태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연기된 것은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39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내 4대 프로스포츠는 모두 올스톱을 면치 못했다. 2월 29일 개막 예정이었던 프로축구 개막전은 무기한 연기됐으며, 겨울철 실내스포츠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무관중 경기를 치르다가 3월부터는 이마저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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