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이 8일 쿠바와 2019 프리미어12 C조 최종전에서 7-0으로 승리,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고척 스카이돔=뉴시스 |
11일 오픈 일본 슈퍼라운드 분석...2020올림픽 출전권 2장, 우승 상금 150만 달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본선 경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1승을 챙겼다고? 디펜딩 챔피언 한국이 8일 가뿐하게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2015년 1회 대회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맛볼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것도 기쁜데, 벌써 1승을 챙겼다고 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20도쿄월드컵 본선 출전권 2장이 걸려 있어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말이다.
왜 그럴까. 이번 대회 방식이 일반 스포츠 대회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프리미어12는 예선 라운드의 주목도를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커트라인뿐만 아니라 통과 순위에도 가산점을 주고 있다. 세계 랭킹 12강이 3개조로 나눠 겨룬 오프닝 라운드 1위팀에는 대회 요강에 따라 본선인 슈퍼라운드에서 1승을 안고 싸우도록 했다. 조 1위팀에는 1승, 조2위팀에는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11일부터 일본 지바와 도쿄에서 펼쳐지는 슈퍼라운드에서 C조 1위로 1승을 안고 A조 1·2위인 멕시코와 미국, B조 1·2위인 일본, 대만과 격돌해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호주와는 슈퍼라운드에서 대결하지 않는다. 각조 1위도 같은 오프닝 라운드를 펼친 각조 2위와 싸우지 않는다. 대신 각조 1위는 1승의 유리함을 안고 싸우는 반면 2위는 1패의 불리함을 안고 슈퍼라운드에서 경쟁을 하게 된다. 예선의 긴장을 끝까지 유지하고 예선의 성적을 본선에 연계하기 위해 조 1,2위의 차별을 확실하게 두는 방식이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선수단. 이번 2회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닛칸스포츠 제공 |
한국은 또 슈퍼라운드에서 호주, 대만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자격으로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도쿄올림픽 출전권 두 장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상위팀에 한 장, 아메리카지역 상위팀에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일본은 개최국이기 때문에 출전권필요없이 자동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 10월 순수 아마추어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 출전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은커녕 3~4위전에서도 중국에 져 올림픽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2019 프리미어12 정상에 오르면 올림픽 출전권은 물론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우승 상금 150만달러(18억 원)를 거머쥐게 된다. ‘2019 WBSC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국제 야구 대항전으로써 프로 선수들의 참가 저조로 인해 2011년 국제야구연맹(IBAF)이 주최하는 야구월드컵이 폐지되자 이를 대체해서 ‘프리미어12’가 개설되었다.
2019 프리미어12 우승 상금./WSBC 제공 |
2015년 개최된 1회 대회에서는 한국이 초대챔피언(MVP 김현수)에 올랐고 미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12’는 1회대회보다 상금 규모가 늘었다. 총상금은 521만 달러고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약 18억원)다. 세계랭킹 1위부터 12위까지 모두 12국가의 팀이 출전하여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11월 2일부터 8일까지 대만과 한국, 멕시코에서 조별예선전인 오프닝 라운드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개 국가는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지바 롯데 홈구장과 도쿄돔에서 슈퍼라운드를 펼치고 상위 1,2위팀이 17일 도쿄돔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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