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쿠바와 2019 프리미어12 서울라운드 최종전에 앞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고척스카이돔=뉴시스 |
8일 호주·캐나다 1승 2패로 동률…'2승' 한국, 최소 C조 2위 확보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도쿄에서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오후 7시 쿠바와 대회 C조 서울 예선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호주가 캐나다를 3-1로 격파하는 바람에 최종전을 치르지 않고도 최소 조 2위를 확보, 슈퍼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지난 6,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C조 예선라운드 1, 2차전에서 호주와 캐나다를 각각 5-0, 3-1로 물리치며 2연승으로 조 1위를 달렸다.
2패를 기록 중이던 호주는 이날 승리로 예선라운드를 1승 2패로 마쳤다. 1승 1패 중이던 캐나다는 1승 2패가 됐다. 이로써 2승을 기록 중인 한국은 쿠바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C조 2위를 확보, 전 세계 6개팀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올라 2020도쿄올림픽 본선 출전 티켓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는 예선 3개조 상위 2팀이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지바에서 경기를 펼쳐 상위 1,2위 팀이 17일 도쿄돔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슈퍼라운드에는 2020올림픽 본선 티켓 두 장이 주어지는데 아메리카지역 한 장과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 한 장이 주어진다. 지난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친 한국은 여기서 아시아 1위(일본이 1위면 2위도 가능)를 차지해야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이 8일 쿠바와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라운드 C조 최종전을 치르지 않고도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은 2차전 6회 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안타를 친 후 기뻐하는 김재환./고척 스카이돔=뉴시스 |
슈퍼라운드 진출티켓을 확보하긴 했지만 최종전은 중요하다. 한국은 쿠바에 패배하면 2승 1패를 기록, 쿠바와 동률이 된다. 이런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C조 1위 자리를 쿠바에 내주고 1패를 안은 채 슈퍼라운드에 올라야 한다. 한국이 쿠바에 승리할 경우 쿠바와 호주, 캐나다는 나란히 1승 2패가 돼 팀 성적지표인 'TQB(Team Quality Balance)'를 따져야 한다. TQB는 총 득점/공격 이닝-총 실점/수비 이닝으로 계산한다.
최약체로 꼽히던 호주는 7회까지 캐나다와 1-1로 팽팽히 맞선 뒤 8회말 2사 1, 2루에서 로건 웨이드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1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쿠바전에 앞서 슈퍼라운드 티켓을 확보했지만 최종전을 이겨 조 1위로 본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테이블 세터에 2루수 박민우-유격수 김하성을 배치했다. 중심 타선에는 중견수 이정후-1루수 박병호-지명타자 김재환을 세우고 포수 양의지를 6번, 하위 타선에는 좌익수 김현수-우익수 민병헌-3루수 허경민을 배치했다. 지난 호주전과 같은 라인업이다. 선발 투수에는 박종훈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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