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김광현 '고속 슬라이더', 캐나다 타자들 초반 '압도'
  • 박순규 기자
  • 입력: 2019.11.07 20:53 / 수정: 2019.11.07 20:53
한국 선발 김광현이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라운드 C조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5회까지 6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하고 있다./고척 스카이돔=뉴시스
한국 선발 김광현이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라운드 C조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5회까지 6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하고 있다./고척 스카이돔=뉴시스

7일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라운드 C조 2차전 5회까지 6K 무실점[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의 좌완 선발 김광현(31)의 고속 슬라이더가 빛을 발했다. 152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 아웃을 잡아냈다. 2회 말에는 4,5,6번 타자를 상대로 연속 K퍼레이드를 펼쳤다. 전날 '삼진쇼'를 펼친 양현종을 의식하는 듯한 투구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광현은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라운드 C조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5회까지 69개의 공을 던져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쾌투로 5회까지 0-0의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날(6일) 호주를 상대로 선발 양현종이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것으로 발판으로 5-0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의 역투가 빛난 첫 경기였다.

캐나다와 2차전 역시 선발 김광현의 쾌투가 불을 뿜었다. 한국은 이날 민병헌(우익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중견수) 박병호(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김현수(좌익수) 황재균(3루수) 김상수(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1차전에서 부진을 보인 박민우를 1번 타순에서 빼고 전날 8번 타자 민병헌을 톱타자로 끌어올렸다. 캐나다 좌완 선발 로버트 자스트라즈니의 빠른 투구를 고려한 타순 변경이다. 박민우 포지션이었던 2루수 자리에도 우타자 김상수가 선발출장했다.

하지만 키 190cm의 캐나다 선발 자스트라즈니 또한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로 5회까지 삼진 5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역투함에 따라 0-0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전날 부진을 보였던 4번 타자 박병호는 이날도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경기 도중 주심이 바뀌면서 10여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회 초 한국의 공격에서 양의지의 파울 타구가 자이로 멘도사 주심의 턱에 맞아 2회 말을 앞두고 주심이 교체됐다. 경기 중단 시간이 길어지자 심판위와 기술위가 협의해 해당 이닝만 2루심 없이 3심제로 속행을 하기로 결정했고, 2회말부터 호세 델 푸에르토 1루심이 주심 마스크를 쓰고 2루심 토모야 이시야마가 3루심으로 이동했다.

3회부터는 클락오퍼레이터였던 대만의 훠웬치 심판이 2루심으로 긴급 투입됐다.이번 대회 심판 투입 인원은 그라운드 4명과 클락오퍼레이터 1명, 비디오판독 1명까지 총 6명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 권위의 야구대회'라는 프리미어12에서 대기심에 관한 규정이 없어 경기가 10분여 지연되고, 2루심 없이 경기를 치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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