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류현진 '지독한 아홉수', 내야진 실책에 시즌 10승-통산 50승 무산
입력: 2019.06.23 11:23 / 수정: 2019.06.23 13:56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내야진 실책이 겹치면서 시즌 10승과 통산 50승 달성에 실패했다./LA=AP.뉴시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내야진 실책이 겹치면서 시즌 10승과 통산 50승 달성에 실패했다./LA=AP.뉴시스

23일 콜로라도전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1자책)...평균자책 1,27 ML 1위 고수

[더팩트 | 양덕권 기자] 또 불운에 울었다. 지독한 '아홉수'에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 LA 다저스)이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하고도 내야 수비불안으로 세 번째 10승 도전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 했다.

다저스 에이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로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3-3 동점인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3실점 모두 실책성 플레이가 실점의 빌미로 작용하면서 1자책을 기록한 류현진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99이닝 14자책으로 평균 자책 1,27을 기록했다. 9승 1패. 평균자책이 0.01점 높아졌으나 메이저리그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달렸다.

다저스는 연장 11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끝내기 홈런으로 5-4로 승리했다. 다저스 타선은 9회말 1사 1, 2루, 10회말 무사 1, 2루 등 끝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살리지 못 한뒤 5회 3-3 동점 홈런을 날린 버두고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조 켈리가 승리투수, 헤수스 티노코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철저하게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온 '천적' 콜로라도 타선을 적절히 요리했으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다저스 내야진이 잇따라 실수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올 시즌 10승과 함께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통산 50승도 함께 달성하게 됐으나 내야진의 수비 실책이 겹쳐 7회 이미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1회초 아쉽게 선취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이안 데스몬드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데스몬드의 무리한 주루플레이를 충분히 2루에서 잡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2루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데이비드 달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내야진 수비 실책은 3회에도 류현진을 괴롭혔다. 선두타자로 나온 투수 램버트의 타구가 1루를 스치면서 안타로 기록된 뒤 찰리 블랙몬을 7구째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여기서 수비 실책이 나왔다. 병살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데스몬드는 류현진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램버트가 홈을 밟아 콜로라도가 2-1로 다시 앞섰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또 수비 실수가 나와 추가점을 내줬다. 대니얼 머피를 초구에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1루 주자 아레나도는 2루에서 아웃됐으나 다저스 유격수 테일러가 1루로 송구한 공을 작 피더슨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세이프 됐다. 그사이 3루 주자 블랙몬이 홈을 밟아 콜로라도는 추가점을 올렸다.

버두고의 5회 솔로홈런으로 3-3 동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류현진의 지독한 아홉수는 계속 됐다. 9승까지는 순탄하게 기록했으나 유독 10승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 11일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 시즌 10승에 도전했다.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역투하며 3-1 상황에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줬지만 '블론 세이브'가 나왔다.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했지만,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날 콜로라도전은 그동안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 자책점 4.97을 기록한 천적이어서 관심을 모았으나 역시 호투를 하고도 아홉수를 넘지 못 했다. 투수 램버트에게 2안타를 허용하고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1회 적시타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류현진은 오는 10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콜로라도 홈구장인 쿠어스필드 원전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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