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류현진 203억원 QO수용, 1년 더 LA다저스 뛰는 이유는?
입력: 2018.11.13 08:42 / 수정: 2018.11.13 08:42

류현진(31)이 올해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받은 메이저리그 선수 7명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수용하며 LA다저스에서 1년 더 뛰는 결정을 내린 것은 완벽한 부활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충분히 받아내려는 자신감의 발로로 평가되고 있다./LA=AP.뉴시스
류현진(31)이 올해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받은 메이저리그 선수 7명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수용하며 LA다저스에서 1년 더 뛰는 결정을 내린 것은 완벽한 부활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충분히 받아내려는 자신감의 발로로 평가되고 있다./LA=AP.뉴시스

[더팩트 | 최영규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올해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받은 메이저리그 선수 7명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수용하며 LA다저스에서 1년 더 뛰는 결정을 내린 것은 완벽한 부활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충분히 받아내려는 자신감의 발로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과 LA타임즈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올해 QO 제의를 받은 7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퀄리파잉 오퍼(QO)는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MLB)에 도입된 제도로 그 해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선수 중에서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원소속팀으로부터 제안을 받게 된다. 제안 후 1주일 이내에 선수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에는 원 소속팀과 1년 재계약을 맺는다. 연봉은 상위 선수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책정된다. 내년엔 1790만 달러(약 203억원)다.

QO를 받아들인 류현진은 올시즌 부상으로 정상적 활약을 펼치지 못 했다. FA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공백을 가져 제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 한 번 더 FA기회를 갖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익숙한 다저스에서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재취득하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성적에 따라 다시 몸값이 달라질 수 있다.


다저스는 1년 더 뛰기엔 매우 좋은 환경이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이 투수 친화적인 데다 LA는 한국인이 생활하기에 좋다. 익숙한 팀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고, 몸값을 올리기에도 나쁘지 않다. QO는 평생 한 번만 제안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완벽한 자유의 몸이 된다는 장점도 있다. 또 건강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 30대 투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뒤 FA 시장에 나간다면, 자칫 FA 미아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결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3년 6년 36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에 입단한 올해 류현진의 연봉은 783만 달러(87억원)다. 내년에는 두 배 이상의 연봉을 받지만 제대로 시즌만 소화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빅픽처'를 그리고 있다.


2012년 도입된 QO를 받아들인 건 류현진이 역대 6번째다. 맷 위터스(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브렛 앤더슨(다저스), 콜비 라스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6년 처음 이를 수용했으며, 제러미 헬릭슨(필라델피아 필리스)과 닐 워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017년에 수락했다.


QO는 해당 선수를 1년 내내 보유한 팀만 제시가 가능하다. 만약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다른 팀이 영입하면 영입한 팀은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상실하는 페널티를 받는다. 최근 MLB 구단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 영입을 꺼리는 분위기다. QO선수를 영입하면 드래프트 지명권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해당 시즌 신인 계약금 총액이 줄어 든다는 뜻인데, 드래프트 전략 자체에 큰 영향을 주는 등의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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