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기대를 모았던 14일 NLCS 2차전에서 브루어스 하위 타선에 발목이 잡혀 4.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8회 터너의 역전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두며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했다./밀워키=AP.뉴시스 |
[더팩트|박대웅 기자]'몬스터'류현진(31)이 4회까지 호투하고도 아쉽게 5회를 넘기지 못했지만 뒤늦게 타선이 터져 패전을 면했다.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잠을 자던 다저스 타선은 7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하며 역전에 성공,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밀워키 브루어스와 2차전에서 4회까지 매회 삼진퍼레이드를 펼치며 순항하는 듯했으나 5회 브루어스 '공포의 하위타선'에 발목이 잡혀 4.1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2개를 기록했다.
5회말 1사 후 8번 타자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이날 쉽게 넘어가야할 상대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했다. 첫 타석에서도 류현진에게 안타를 뺏어낸 마일리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기어이 안타를 뽑아내 다저스 배터리를 흔들었다. 아르시아는 류현진의 141.6km 커터를 제대로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최고구속 148km으로 매회 삼진퍼레이드를 펼쳤으나 5회 아르시아에게 홈런을 맞고 상대 투수 마일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너졌다./밀워키=AP.뉴시스 |
류현진은 하위 타선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1번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1사 2,3루 위기를 초래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강타자 옐리치가 타석에 들어서자 불펜의 라이언 매드슨을 마운드에 올려보냈다. 매드슨은 옐리치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브론과 상대했다. 1사만루에서 매드슨은 브론을 땅볼로 끌어내 추가 실점을 했지만 1실점으로 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홈런군단'이라는 다저스 타선은 6회초까지 단 3안타로 침묵한 반면 밀워키는 6회말 트래비스 쇼의 솔로홈런까지 더해 3-0으로 달아나 홈구장 2연승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저스 방망이는 타선을 부분적으로 교체하면서 7회초 살아났다. 선두 타자 맥스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매니 마차도가 안타를 쳤다. 코디 벨린저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1-3으로 추격했다. 무사 1,2루에서 대타 작 피더슨의 우익수와 1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무사 만루의 절대 기회를 잡았다. 푸이그가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오스틴 반스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3으로 따라붙었다.
반격의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8회초 선두타자 테일러의 안타에 이어 터너가 역전 투런홈런을 날려 단숨에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1차전 9회초 주자를 3루에 두고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터너는 2차전 역전포로 만회했다. 상대 좌완 선발 마일리를 겨냥해 9명 전원을 우타자로 배치한 로버츠 감독은 재미를 보지 못한 뒤 역전에 성공하자 퍼거슨, 마에다 겐타, 켄리 잰슨 등 불펜 전력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와 밀워키는 2차전까지 1승씩을 나눠 갖고 오는 16일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벌인다. 류현진은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한 번 더 등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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