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726일 만의 안타' 강정호, 피츠버그에 잔류할까
입력: 2018.09.29 10:57 / 수정: 2018.09.29 12:06
강정호가 726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 타석에서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AP. 뉴시스
강정호가 726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 타석에서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AP. 뉴시스

헌팅턴 PIT 단장 "강정호의 노력과 의지를 존중한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킹캉' 강정호(31)가 메이저리그 복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부활을 알렸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2-5로 뒤지고 있던 7회 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726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다.

강정호는 복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강정호는 7회 초 투수 스트븐 브롤트 타석에서 대신 방망이를 들었다. 이어 상대투수 우완 맷 위슬러의 2구째 90.9마일(시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중간을 갈랐다. 타구 속도가 95마일(시속 153km)이 나올 정도로 정확한 타이밍에서 배트 중심에 맞췄다.

이 안타로 강정호는 벼랑 끝에서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팀 교육리그 캠프에 있었던 강정호는 28일 신시내티로 이동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와 29일부터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계약 종료설이 나돌았던 강정호로서는 신시내티와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기회를 잡은 셈이다.

726일 만에 메이저리그 안타를 신고한 강정호가 메이저리거로 잔류할지 주목 된다. /AP. 뉴시스
726일 만에 메이저리그 안타를 신고한 강정호가 메이저리거로 잔류할지 주목 된다. /AP. 뉴시스

시리즈 첫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한 강정호가 남은 2경기에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선발보다는 대타로 다이아몬드를 누빌 가능성이 크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8일 '디 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모란이나 오수나와 같은 선수들도 열심히 했다.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강정호도 기회를 얻겠지만 남은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다시금 메이저리그로 불러 올린 이유로 강정호의 노력을 꼽았다. 그는 "1~2경기로 선수의 몸 상태를 다 체크할 수 없다. 다만 강정호가 그간 쏟은 노력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승격했다"면서 "시즌이 겨우 3경기 남았지만, 강정호의 그 많은 노력과 빅리그 복귀에 대한 의지를 존중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팀의 핵심 내야수로 맹활약하다 2016년 말 음주운전으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하며 깊은 수렁에 빠졌다. 지난해 1년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올해 5월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으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7월 손목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는 물론 피츠버그와 재계약이 어렵지 않겠냐는 부정적인 전망에 시달렸다.

726일 만의 안타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강정호가 와신상담 끝에 잡은 기회를 살리며 메이저리거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잔류에 성공할지 주목 된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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