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을 챙겼다. /사진=AP.뉴시스

류현진 시즌 5승 달성, LA 리그 선두 탈환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역시 강심장!'

'괴물투수' 류현진(31·LA다저스)이 선두 경쟁 중인 콜로라도를 맞아 시즌 5승과 팀의 리그 1위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구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허용하는 완벽투를 뽐냈다. 아울러 류현진은 삼진 5개와 몸에 맞는 볼과 볼넷 하나씩을 내줬다. 이로써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42에서 2.18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8회초 마운드를 알렉스 우드에게 넘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콜로라도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탈환했다.

류현진은 홈런 3방을 몰아친 야수들의 화끈한 화력 지원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판을 밟았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와 시속 150km의 직구,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로 콜로라도 타선을 요리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2번부터 6번까지 우타자를 배치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효과적으로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천적' 놀런 에러나도에게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트레버 스토리를 3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1회를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1회부터 홈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 타자 족 피더슨은 솔로포를 가동했고, 다저스 타선은 콜로라도 투수 존 그레이의 폭투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1회 말 2득점을 먼저 벌었다.

2회 류현진은 맷 홀리데이를 공 3개로 돌려세운 뒤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 류현진은 2사 후 좌익수 피더슨의 아쉬운 수비로 블랙먼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DJ. 르메이유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 말 다저스 타선은 4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을 지원했다. 6-0으로 앞선 4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홀리데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이언 데스먼드를 다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말 득점에도 성공했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낸 류현진은 후속 피더슨의 우월 투런포 대 홈을 밟았다. 시즌 두 번째 득점이다.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7회 팻 밸라이카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베테랑 홀리데이를 낮게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낚은 뒤 데스먼드를 2루수 앞 병살로 처리하며 쾌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온 후 다저스는 8회초 콜로라도에 2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6점 차 리드를 지키며 8-2 대승을 거뒀다.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