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사퇴, 두산에 이어 NC서도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
입력: 2018.06.04 00:00 / 수정: 2018.06.04 00:00

NC 김경문 감독 사퇴. 3일 오후 마산 삼성전을 마친 NC 다이노스는 갑작스럽게 김경문 감독의 퇴진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NC 김경문 감독 사퇴. 3일 오후 마산 삼성전을 마친 NC 다이노스는 갑작스럽게 김경문 감독의 퇴진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김경문 감독, 1700경기 출장 기념일에 지휘봉 내려놔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리그 최하위 성적 부진이 이어지며 전격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김경문 감독(60)이 현장 일선을 떠나게 됐다.

NC 다이노스는 3일 오후 5시 진행된 마산 삼성전을 마치고 감독 교체를 발표했다. NC 측은 "김경문 감독 이후 유영준 단장을 감독 대행으로 정해 남은 시즌을 치른다"며 "단장 대행은 김종문 미디어홍보팀장이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향후 김 감독은 구단의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구단 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호칭과 예우를 받지만, 성적 부진 속에 시즌 도중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날 경기 전부터 김 감독과 유 대행에게는 구단의 교체 의사가 전달됐다.

이날 황순현 NC 대표는 "김 감독(김경문 감독) 덕분에 신생팀이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동안 보여준 헌신과 열정,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또한 "과감한 혁신 작업으로 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1년 8월 NC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7년간 NC를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NC는 2013시즌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들었고 신생 구단임에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김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 육성,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 스카우트 등에서 성공을 거두며 NC는 승승장구했다.

지난 2011년 NC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7년간 NC를 승승장구의 길로 이끌다, 올 시즌 부진한 기록을 내며 NC를 10개 구단 최하위로 추락시켰다. 3일 삼성과의 경기서도 NC는 7대8로 패했다. /더팩트 DB
지난 2011년 NC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7년간 NC를 승승장구의 길로 이끌다, 올 시즌 부진한 기록을 내며 NC를 10개 구단 최하위로 추락시켰다. 3일 삼성과의 경기서도 NC는 7대8로 패했다. /더팩트 DB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NC는 시즌 초반만 해도 8승 3패로 선두권을 질주했으나 이내 깊은 부진에 빠져 10개 구단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날 삼성전은 김 전 감독의 1700경기 출장 기념일이었지만, 7대8로 삼성에 패하고 말았다. NC는 이날 경기로 20승 39패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이끌었지만 프로야구에서는 우승의 꿈을 결국 이루지 못했다. 그는 첫 번째 감독을 맡았던 두산 시절에도 2011년 6월 자진 사퇴했다. 김 감독은 결국 이번에도 6월을 넘기지 못했다. 두산 시절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은 NC에서도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남은 시즌은 유 단장이 감독대행을 맡지만 앞으로 새로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확정돼야 NC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유 감독대행은 실업야구 한국화장품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고, NC 스카우트 팀장을 거친 지난해 2월 단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프로야구 코치, 감독은 물론 선수 경험도 전혀 없다.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된 유 대행은 "일단 남은 시즌 동안 팀을 잘 추스르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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