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간 경기에서 LG는 차우찬(사진)의 호투 속에 한화 전 5전 전패에서 탈출했다. /더팩트DB |
프로야구 순위, 두산 공동 2위와 4경기 차 단독선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1990년대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특유의 '신바람 야구'로 프로야구를 평정했다. LG는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일 LG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LG 구단과 선수들은 왼쪽 어깨에 근조 리본을 달고 올 시즌 5전 전패의 수모를 안긴 한화 이글스와 잠실벌에서 맞붙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주말 3연 전 중 한화에 2연패를 당하며 수세에 몰렸고, 순위도 7위로 곤두박질쳤다. 전 구단주의 비보와 침체한 팀 분위기를 쇄신할 전환점이 필요한 LG였다. LG는 투혼을 발휘했다. 선발 차우찬은 4-1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 최진행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다. 6회에만 38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 100개를 넘겼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야수들의 호수비도 빛났고, 타석에서도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7회 김현수와 채은성은 연속타자 홈런으로 점수 차를 6-1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LG는 결국 6-2로 이기며 2연패와 한화 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20일 오후 별세했다. /LG그룹 제공 |
이 밖에도 황재균의 홈런 2개와 고졸 신인 강백호의 홈런 등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25안타를 몰아친 kt는 NC 마운드를 초토화 하며 18-3 대승을 거뒀다. NC는 넥센에 4-3으로 승리를 거둔 삼성에 밀리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KIA는 최형우의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어 SK를 8-3으로 제압했다. SK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롯데의 7-6 짜릿한 승리로 공동 2위와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0일 기준 프로야구 순위는 1위 두산, 공동 2위 SK와 한화, 4위 KIA, 5위 롯데, 공동 6위 LG-넥센, 8위 kt, 9위 삼성, 10위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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