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J폴락·골드슈미트 넘어야 시즌 4승 보인다
입력: 2018.05.03 00:00 / 수정: 2018.05.03 08:06
괴물 투수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게티이미지
'괴물 투수'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게티이미지

류현진, 한 달 만에 애리조나 상대 설욕전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4월 '괴물'의 본능을 되살린 류현진(31·LA다저스)이 5월 첫 등판에서 올 시즌 첫 조기 강판의 굴욕을 선사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다시 만난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애리조나를 맞아 3.2이닝 5피안타 5볼넷 3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그로부터 한 달. 류현진은 180도 다른 선수가 돼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은 3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서 시즌 6번째 선발 등판한다. 4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5번의 등판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28.1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경기당 5이닝 이상을 던지며 34개의 탈삼진을 뽑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7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 전 최고의 피칭을 보였던 2013~2014시즌보다 더 나은 수치다.

3일 애리조나 전 등판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은 체이스필드(사진)에 통산 6번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5.08로 부진했다. /게티이미지
3일 애리조나 전 등판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은 체이스필드(사진)에 통산 6번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5.08로 부진했다.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4월을 보낸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잡고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이스필드와 AJ. 폴락, 골드슈미트라는 3가지 벽을 넘어서야 한다.

류현진은 체이스필드에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통산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5.08로 부진했다. 홈구장인 다저스스타디움(15승11패 평균자책점 3.08)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최근 체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두 차례 경기에서 류현진은 모두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만 놓고 봐도 좋지 않다. 지난달 3일 체이스필드 원정에서 류현진은 3.2이닝 5피안타 5볼넷 3실점했다. 5볼넷을 허용한 건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네 번째다. 다행히 패전은 면했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 졸전을 펼치며 트레이드 대상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기도 했다.

체이스필드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해발 고도 약 330m에 위치해 공기저항이 적어 타구의 비거리가 길다. 여기에 사막 기후여서 습도도 낮아 투수에게 부담이 크다. 실제로 지난달 3일 경기에서 류현진의 커브와 체인지업이 밋밋해 장타 허용과 조기 강판의 빌미가 됐다.

체이스필드 이외에도 류현진의 시즌 4승 달성에 최대 걸림돌은 단연 천적 골드슈미트(왼쪽)와 AJ.폴락의 뜨거운 방망이다. /게티이미지 제공
체이스필드 이외에도 류현진의 시즌 4승 달성에 최대 걸림돌은 단연 '천적' 골드슈미트(왼쪽)와 AJ.폴락의 뜨거운 방망이다. /게티이미지 제공

류현진의 4승 도전의 걸림돌은 또 있다. '천적'으로 불리는 AJ. 폴락과 골드슈미트다. 이 중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폴락이다. 폴락은 1일 다저스를 상대로 3홈런을 치는 등 올 시즌 9개의 대포를 쏘아올랐다. 현재 팀 홈런 랭킹 1위다. 9개의 홈런 중 5개를 다저스를 상대로 뽑아냈다. 시즌 타율은 0.291로 준수하며 다저스 전 타율은 0.308로 시즌 기록보다 높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 폴락과 맞대결에서 2루타를 내주며 타점을 허용한 바 있다. 폴락은 류현진과 통산 맞대결에서 타율 0.346(26타수 9안타)를 기록했고, 타점도 4개를 올렸다.

폴락과 함께 류현진의 대표적 천적 골드슈미트와 맞대결도 중요하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455(22타수 10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류현진이 허용한 피안타의 내용을 보면 골드슈미트가 류현진에게 얼마나 강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10개의 피안타 중 5개가 장타로 2루타 3개와 홈런 2개다. 또한 최근 골드슈미트의 방망이가 뜨거운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 출루율(0.520)과 장타율(0.864)을 합한 OPS가 무려 1.384에 달한다.

최근 애리조나는 3번 골드슈미트, 4번 폴락으로 타선을 꾸리며 내셔널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20승 고지를 밟았다. 애리조나는 1일까지 20승 8패로 내셔널리그 승률 1위(0.714)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이 체이스필드와 상승세의 천적 골드슈미트, 폴락을 넘어서고 애리조나에 설욕하며 시즌 4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bd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