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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태인 배트 투척 논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1루수 채태인이 28일 두산과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배트를 던져 논란이 되고 있다. /SPOTV 방송화면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1루수 채태인이 '배트 투척'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채태인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4-3으로 롯데가 앞서던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발생했다.
채태인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로 팽팽하게 맞섰다. 유희관은 승부수로 슬라이더를 던졌고, 볼이라고 판단한 채태인은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은 스트라이크였다. 채태인은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지정한 게 아니냐'는 취지로 항의했다. 채태인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채태인은 굳은 표정으로 배트를 던졌다.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로 볼 수 있는 행동이다.
심판은 채태인에게 다가갔고, 롯데의 조원우 감독과 최만호 코치가 더그아웃에서 나와 채태인을 말렸다. 상황은 그렇게 일단락됐지만, 채태인의 행동을 두고 "경솔하다"와 "스트라이크 존이 넓었다"는 엇갈린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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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프로야구도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과 심판의 판정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더팩트DB |
스트라이크 존 논란은 매 시즌 있었다.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깨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그간 스트라이크 존을 좁게 보던 관례에서 벗어나 야구 규칙에 명시된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야구 규칙에 명시된 스트라이크 존은 '어깨 윗부분과 바지의 윗부분 중간점부터 무릎 아랫부분'까지다. 심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야구계 다수의 지적이다.
실질적인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과거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 반 개 또는 1개 정도 빠진 볼도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는 일이 있다고 타자들은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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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현재 20경기가 진행된 올 시즌 프로야구의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11분으로 지난 시즌보다 10분 줄어들었다. /KBO 홈페이지 |
스트라이크 존 확대는 올 시즌 KBO가 경기시간단축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스피드 업' 정책을 펼치면서 더욱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경기 시간 단축의 가장 확실한 대안이 될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통일되고 일관된 기준 등 논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채태인의 배트 투척 논란도 이런 맥락에서 궤를 같이 한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에 대한 우려 속에 프로야구의 경기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28일 기준으로 모두 20경기가 치러진 프로야구의 평균 경기시간은 정규이닝 기준 3시간11분이며 연장을 포함하더라도 3시간12분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평균 경기시간(연장포함)이 3시간21분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10분여 빨라진 셈이다.
20경기가 진행된 현재 10개 구단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53으로 지난 시즌 4.97보다 낮아졌다. 반면 타율은 올 시즌 현재 0.267로 지난 시즌 최종 0.286에서 급락했다. 투수들의 경기당 탈삼진은 지난 시즌 평균 13.9개였던 것에 비해 올 시즌 15.4개로 높아졌다. 시즌 초반인 만큼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올 시즌 프로야구는 투고타저의 변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경기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