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비공식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2.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게티이미지 |
류현진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3피안타 1실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31·LA다저스)이 올 시즌 시작을 알렸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떨어졌던 컨디션을 회복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캐멀백랜치 연습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비공식 경기(B게임)에 등판해 2.2이닝을 소화했다. 3개의 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투구수는 36개였고, 스트라이크는 22개였다. 커브와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실전에서 시험했다.
류현진은 1회 톱타자 아담 엥겔에게 3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나온 세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는 2루수 직선타와 투수 앞 땅볼,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지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다음 타자 역시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2사 뒤 엥겔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에게 3루타를 맞고 1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B게임 원칙으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어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비공식 경기에 출전해 커브와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게티이미지 |
류현진은 애초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다저스 선수단이 노로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되면서 등판이 취소됐다. 이틀 간 휴식기를 가졌고, 재정비를 마친 뒤 6일 등판해 호투를 펼쳐 노로바이러스 후유증을 말끔하게 털어냈음을 입증했다.
한편, B게임은 출전 시간이 필요한 선수는 많은데 경기가 부족할 경우 양 팀 합의 아래 경기 규칙을 변경해 진행하는 비공식 경기를 말한다. 예를 들어 타석 소화가 필요한 타자가 있다면 매 이닝 타석에 들어서게 해주고, 이닝 소화가 필요한 투수가 있다면 특정 투구 수 혹은 특정 숫자의 타자를 상대한 뒤 결과에 상관없이 이닝을 마치는 방식이 사용된다.
류현진 역시 이날 경기에서 B게임 혜택을 봤다. 류현진은 3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욜머 산체스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정규 경기 같으면 구원투수가 등판해야겠지만 B게임 특성상 3루타 허용 후 이닝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