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투수, 강정호에게 홈런 맞은 샘슨과 박병호와 한솥밥 먹은 휠러
입력: 2017.11.16 07:00 / 수정: 2017.11.16 07:00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스 휠러 /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스 휠러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팩트 | 최정식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5일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27)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47만5천달러 등 총액 57만5천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휠러는 좌완으로 198cm 116kg의 체격을 갖춘 투수다. 한화는 "제구력이 좋고 평균 구속 140㎞ 중반의 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경기에는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경기에 구원등판, 3이닝 6피안타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대부분 선발로 뛰며 56승 40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16년 마이너리그 투구이닝이 169.1로 수준급의 이닝 소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로써 한화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영입을 모두 마쳤다. 지난 12일에는 우완 키버스 샘슨(26) 영입을 발표했다.

올해 한화는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과 이름값을 자랑하는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외국인 투수로 썼으나 나이가 많고 주로 불펜으로 뛴 이들이 부상에 시달리는 등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내며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건강하고 젊은 선발투수'라는 새 외국인 투수 영입 기준을 정해 그에 맞는 선수들과 계약했다.

먼저 영입한 샘슨은 메이저리그에서는 31경기 가운데 14번 선발로 출장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5.60을, 마이너리그에서는 190경기 가운데 141경기를 선발로 등판해 48승 43패 평균자책점 4.16을 각각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0km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진다. 마이너리그 통산 748.1이닝을 던지며 삼진 780개를 잡은, 탈삼진이 많은 투수다. 볼넷은 383개.

샘슨과 휠러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진출한 선수들과 인연이 있다. 샘슨은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2015년 9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허용한 적이 있다. 그때 홈런을 친 선수가 강정호다.

당시 샘슨은 3일만을 쉬고 선발로 등판했지만 1회 선두타자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2루타를 내줬을 뿐 이후 14타자 가운데 13명을 범타로 처리하며 5회까지 호투했다. 그러나 6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강정호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첫 만루홈런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5-4로 승리했다. 피츠버그의 만루홈런도 1년 5개월 만에 나온 것이었다.

휠러는 최근 2년간 미네소타 산하의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박병호와 한솥밥을 먹었다. 2017시즌 박병호는 타율 0.253 14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휠러는 8경기 가운데 7번 선발 출장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이었다. 둘 모두 힘겨운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며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리는 처지였다. 휠러는 메이저리그 2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었으나 박병호는 올해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두 차례 등판에서 3이닝 동안 1개의 홈런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으로 부진했던 휠러는 한화의 영입 제의를 받아들여 한국으로 오게 됐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계약기간이 아직 2년 남았지만 팀메이트를 따라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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