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이범호 만루포+양현종 마무리, KIA 1패뒤 4연승으로 V11
입력: 2017.10.30 22:52 / 수정: 2017.10.30 23:16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KIA 이범호가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치고 달리고 있다./남윤호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KIA 이범호가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치고 달리고 있다./남윤호기자

[더팩트 | 최정식기자] 타이거즈가 통산 11번째로 한국프로야구 정상에 섰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이범호의 만루홈런과 에이스 양현종의 구원 역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7-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KIA는 1패 뒤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이자 해태 시절을 포함해 11번째 패권이다. 2차전 완봉으로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고 최종전 세이브로 승부를 마무리한 양현종이 MVP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 최종전에서 OB 김유동이 야구팬을 매료시킨 그 장면이 재현됐다. 3회초 KIA는 로저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올해 정규시즌까지 15개로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만루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이범호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이날 첫 타석까지 13타수 1안타의 부진에 빠져있던 '만루의 사나이'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범호는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를 때려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한국시리즈 사상 4번째 만루홈런. 만루에 강한 이범호에게도 한국시리즈에서는 첫 경험이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6회초 김민식, 김선빈, 이명기의 연속 안타와 상대 폭투와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하며 7-0으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7회말 반격에서 6안타와 사구 1개를 묶어 대거 6득점, 1점차로 따라붙으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호투하던 헥터가 흔들리자 KIA는 심동섭과 김세현을 잇따라 구원등판시키며 간신히 불을 껐다.

KIA는 시리즈를 5차전에서 끝내기 위해 2차전 완봉승의 주인공 양현종을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사흘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후 조수행의 번트 때 3루수 김주형의 실책으로 2,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허경민을 걸려 만루를 만든 뒤 박세혁을 유격수 플라이, 김재호를 포수 플라이로 잡아 1점의 리드를 지켰다. 헥터가 6이닝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KIA는 이번 시리즈에 나선 4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2년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해 모두 17.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두산의 연속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고, 올해 1차전에서도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던 'KS 에이스' 니퍼트는 5.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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