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월드시리즈 엔트리 제외' 류현진, 우승반지는 받을까?
입력: 2017.10.26 05:00 / 수정: 2017.10.26 07:10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괴물투수 류현진(가운데)은 최종 25인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꿈의 무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게티이미지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괴물투수' 류현진(가운데)은 최종 25인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꿈의 무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게티이미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괴물투수' 류현진이 '꿈의 무대'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그렇다면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다면 류현진은 우승 반지를 받을 수 있을까.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과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로스터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출전은 불발됐다.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류현진은 최근까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혹시나' 하는 기대를 낳았다. 부상 선수가 생긴다면 곧바로 합류하기 위해 몸까지 만들었다. 실제로 최근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고, 허리 통증 탓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한 주축 타자 코리 시커의 훈련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엔트리 제외로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등판이 무산됐다.

25일 LA다저스가 발표한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종 25인 로스트에서 류현진과 함께 예비명단에 있던 브랜던 맥카시가 최종 선발됐다. /게티이미지
25일 LA다저스가 발표한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종 25인 로스트에서 류현진과 함께 예비명단에 있던 브랜던 맥카시가 최종 선발됐다. /게티이미지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를 맞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비교해 조금의 변화를 줬다. 우완 투수 브랜던 맥카시와 주전 내야수 코리 시거를 합류했다. 대신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과 포수 카일 파머를 뺐다. 특히 류현진과 함께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맥카시의 발탁은 의외다. 맥카시는 올해 19경기에 나와 6승4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핵잠수함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나백스 유니폼을 입고 애리조나의 창단 첫 우승에 일조했다. 작은 사진은 우승 당시 받은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다. /게티이미지, 온라인커뮤니티(작은사진)
'핵잠수함'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나백스 유니폼을 입고 애리조나의 창단 첫 우승에 일조했다. 작은 사진은 우승 당시 받은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다. /게티이미지, 온라인커뮤니티(작은사진)

류현진의 엔트리 탈락에 많은 야구팬들은 국내에 단 3개뿐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하나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 하고 있다. 현재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는 '핵잠수함' 김병헌이 2개, 이만수 전 SK 감독이 1개 보유하고 있다. 김병헌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2001년 우승과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때 모두 함께하며 우승반지를 꼈다. 동양인 최초 양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자는 김병헌이 유일하다. 이만수 전 감독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시절인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멤버로 함께하며 월드시리즈 우승반지의 주인공이 됐다.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류현진이 소속팀 LA다저스가 우승할 경우 우승반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류현진이 소속팀 LA다저스가 우승할 경우 우승반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

여기서 궁금증이 든다. 만약 다저스가 우승한다면 25인 엔트리에 들지 못한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낄 수 있을까. 김병헌은 애리조나와 보스턴 시절 모두 25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결론부터 말해 다저스가 우승한다면 류현진도 역사적인 월드시리즈 우승반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질이 다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및 JTBC 야구 해설위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다저스가 우승한다면 류현진 역시 우승반지를 받을 수 있다"면서 "다만 25인 로스트에 들지 못한 만큼 정식 A급 우승반지 대신 B급 우승반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송재우 위원은 "구단에 따라 A, B, C급 우승반지를 400~600개 정도 제작해 25인 엔트리에 든 선수에게 A급, 정규시즌 1군 40인 로스트에 든 선수에게 B급, 구단 크루에게 C급 우승반지를 주는 경우도 있다"며 "시즌 중 이적한 선수에게도 우승반지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NC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해커는 최종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수령했다. /더팩트DB, NC다이노스 트위터(작은사진)
2012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NC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해커는 최종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수령했다. /더팩트DB, NC다이노스 트위터(작은사진)

B급 우승반지 사례는 KBO 프로야구에서도 찾을 수 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의 예를 들어보자. 해커는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해커는 9와 2/3이닝을 투구했다. 물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선물 받았다. 해커가 받은 우승반지는 금색바탕에 샌프란시스코의 영문 약자 'SF'와 해커의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다이아몬드가 박힌 화려한 정식 우승반지와 달리 다소 소박(?)한 느낌이다.

다저스가 우승한다면 류현진 역시 해커와 다르지 않는 우승반지를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작은 좋다. 다저스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홈 구장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휴스턴을 3-1로 꺾고 1승을 차지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저스틴 터너가 결승홈런을 때려내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면 휴스턴은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이 6과 2/3이닝 만에 3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와 휴스턴은 26일 다저스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갖는다. 이어 28일부터 30일까지 장소를 휴스턴의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로 옮겨 3차전부터 5차전을 치른다. 5차전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한다면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다시 다저스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일정◆

10월25일(수) 휴스턴 1 : LA다저스 3 (다저스스타디움)
10월26일(목) 휴스턴 : LA다저스 (다저스스타디움)
10월28일(토) LA다저스 :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
10월29일(일) LA다저스 :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
10월30일(월) LA다저스 :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
11월1일(수) 휴스턴 : LA다저스 (다저스스타디움)
11월2일(목) 휴스턴 : LA다저스 (다저스스타디움)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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