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스포츠 '오늘'] OB,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 우승
입력: 2017.10.12 02:00 / 수정: 2017.10.12 02:00

[더팩트 | 최정식기자] 35년 전 오늘 OB가 국내 프로야구 첫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삼성을 상대로 한 원년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3-3으로 비긴 OB는 2차전을 패한 뒤 3~5차전을 내리 이겨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 놓았다.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6차전에서 삼성은 이틀 전 구원투수로 5이닝을 던졌던 이선희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고, OB는 3,4차전에 구원등판하고 이틀을 쉰 박철순을 내세웠다.

8회까지 이어진 3-3의 균형은 9회초 OB 공격에서 깨졌다. 2사 만루에서 신경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올린 OB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유동이 이선희의 초구를 강타, 만루홈런을 날리면서 승리를 굳혔다. 결국 8-3으로 승리한 OB가 4승1무1패로 우승했다.

박철순의 투혼, 김유동의 환호, 이선희의 눈물로 기억되는 이 경기에서 9회초 공격의 물꼬를 튼 선수가 김경문이었다. 선두타자였던 김경문은 3루쪽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살아나갔고 1사후 윤동균의 안타와 김광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가 됐다.

원년 멤버로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김경문은 감독으로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04년부터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2005년과 2007년, 2008년 세 차례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으나 모두 패했다. 두산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신생팀 NC를 맡은 김 감독은 지난해 4번째 한국시리즈에 나섰으나 역시 준우승에 그쳤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감독으로서 열 번째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고 있다. 감독 데뷔 후 13년 묵은 꿈을 이번에는 이룰 수 있을까?
malish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