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스포츠 '오늘'] 박찬호, 노모를 넘어서다
입력: 2017.09.25 01:00 / 수정: 2017.09.25 01:00

[더팩트 | 최정식기자] 17년 전 오늘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8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7승째로 1996년 일본의 노모 히데오가 1996년에 기록한 아시아인 최다승(16승)을 넘어섰다. 이에 앞서 9월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16승을 거둬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1998년 15승)을 경신하면서 노모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9월 30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따내 18승(10패)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후 노모는 2002년과 2003년 두 차례 더 16승을 올렸으나 결국 은퇴할 때까지 박찬호의 기록에는 이르지 못했다. 박찬호는 2010년 메이저리그 마지막 시즌까지 17년 동안 통산 124승 9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LA 다저스에서 대표적인 '박찬호 도우미'가 라울 몬데시였다. 1994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1995년과 1997년 두 차례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몬데시는 득점 지원과 외야 수비로 많은 경기에서 박찬호를 도와줬다. 그 몬데시가 지난 21일(한국시간) 횡령 혐의로 징역 8년에 벌금 6000만페소(약 14억원)의 판결을 받았다. 2005년 은퇴한 몬데시는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정계에 진출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산 크리스토발 시장을 지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3회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렸다. 올시즌 21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2010년과 2015년의 22홈런에 한 개 차로 다가섰다. 17년 전 투수 박찬호처럼 타자 추신수도 홈런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수 있을까?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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