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햅이 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 4회초 타격을 하고 있다. 출처 | Cut4 트위터 |
[더팩트 | 최정식기자] 7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서 타자가 자신의 방망이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시카고 컵스의 중견수 이안 햅이다. 햅은 0-0으로 맞선 4회초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적극적으로 초구에 스윙을 했으나 타구는 2루 땅볼이 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1루로 전력질주하려던 햅은 세 걸음 만에 뭔가가 발에 걸리며 땅에 나딩굴고 말았다. 스윙 때 폴로스루 이후 자연스럽게 놓았던 배트가 어느새 발밑에 와 있었던 것이다.
햅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마치 축구의 힐 리프팅처럼 배트를 멋지게 공중으로 띄워올렸다. 이후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바람에 헬멧까지 벗겨졌고 배트는 멀리 날아갔다. 배트의 주루방해였던 셈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동영상 사이트 '컷4'가 이 기묘한 장면을 소개하자 팬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햅은 이날 두 차례 삼진을 당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컵스는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당분간 햅은 타격 후 1루로 뛰면서 무의식적으로 발밑을 확인하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