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순 사건' KIA 돈 거래 인정 "머리 숙여 사과"(전문)
입력: 2017.08.30 00:00 / 수정: 2017.08.30 09:13
최규순 사건 KIA 돈 거래 인정.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9일 최규순 전 심판과 금전 거래를 했다고 인정했다. 사진은 경기 전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이다. /더팩트DB
최규순 사건 KIA 돈 거래 인정.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9일 최규순 전 심판과 금전 거래를 했다고 인정했다. 사진은 경기 전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이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프로야구 '비위 심판' 최규순 사건의 망령이 여전히 프로야구에 드리워져 있다. 이번엔 KIA타이거즈다. KIA는 최규순 전 심판에게 모두 2차례에 걸쳐 총액 200만원을 송금했다고 인정했다.

KIA는 29일 "KBO 심판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에 KIA 타이거즈 구단이 연루된 데 대해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KIA는 구단 소속 직원 2명이 최근 KBO 심판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 2명은 금전을 빌려달라는 KOB 심판의 부탁에 2012년과 2013년 100만원씩 각 1회 송금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IA는 이번 사안에 대해 KIA 타이거즈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해당 직원을 상대로 징계위원회를 진행 중이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최규순 전 심판은 2012~2013년 선후배 야구인들과 구단 프런트들에게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KBO 규약상 리그 관계자들끼는 돈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최규순 전 심판은 이를 어긴 혐의로 2013년 징계위원회를 거친 끝에 해임됐다.

하지만 지난달 김승영 전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가 최규순 전 심판과 금전 거래를 했다고 인정하면서 '최규순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승영 대표는 이후 두산베어스 대표이사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두산이 자진 인정한 것에 반해 KIA는 끝까지 감추려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규순 전 심판과 금전 거래 여부를 전 구단을 상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KIA가 내놓은 공식입장 전문이다.

프로야구 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KBO 심판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KIA타이거즈 구단이 연루된 데 대해 KIA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KIA타이거즈 직원 2명은 최근 KBO 심판과 관련된 검찰 수사 도중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직원 2명은 금전을 빌려달라는 KBO 심판의 부탁에 2012년과 2013년 100만원씩 각 1회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KIA타이거즈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해당직원을 상대로 징계위원회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고 KIA타이거즈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7년 8월 29일
KIA타이거즈 임직원 일동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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