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기자]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한 내야수가 선보인 히든 볼 트릭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싱글A 어드밴스드 팀인 캐롤라이나 머드캐츠의 3루수 루카스 에르체그는 4일(한국시간) 부이스크릭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40초간이나 인내심을 갖고 연기를 펼친 끝에 목적을 달성했다. 야구에서는 공을 감추고 있다가 주자가 베이스에서 발을 떼면 태그해서 아웃시키는 속임수 플레이가 종종 벌어진다. 그런데 에르체그의 플레이가 화제가 된 것은 시간이 상당히 걸렸기 때문이다.
애스트로스가 7회 공격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해 성공했다. 3루 도루에 성공한 주자는 카일 터커. 태그가 늦어 터커를를 잡지 못한 에르체그는 공을 투수에게 던지는 척하며 감췄다. 3루쪽으로 돌아간 에르체그는 터커에게 말을 걸며 베이스에서 발을 떼기를 기다렸다. 터커는 좀처럼 리드를 떼지 않았지만 끈질기게 기다렸다. 결국 터커가 베이스에서 떨어지자 맹렬하게 달려가 태그를 했고 간발의 차로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경기는 머드캐츠의 3-0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