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이 2일(한국시간) 밀워키와 홈경기에 등판해 수비불안과 시즌 3호 홈런으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 제공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돌부처' 오승환이 수비불안과 시즌 3호 홈런을 내주며 첫 패전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의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멈췄다.
오승환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초 등판해 1과 3분의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고의4구) 3실점으로 무너졌다. 다만 수비 불안에 따른 비자책 실점으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3.96으로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5-7로 패배했고, 이날 경기 결승점을 내준 오승환은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4로 끌려가던 8회말 제드 저코의 솔로포와 콜튼 웡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승리를 굳히기 위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고, 9회초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문제는 10회초였다. 팀 동료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오승환은 첫 타자 에르난 페레스를 2루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냈다. 2루수 웡이 평범한 정면 타구를 한 차례 놓쳤고, 다시 1루에 악송구했다.
조너선 빌라의 희생 번트로 에릭 테임즈 앞에 1사 2루의 위기를 맞은 오승환은 벤치 지시로 고의사구로 테임즈에게 1루를 허용했다.
이후 오승환은 도밍고 산타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1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다음 타자 트래비스 쇼에게 던진 낮은 슬라이드가 홈런으로 이어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4-7로 뒤진 10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세인트루이스는 10회말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