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류현진 첫 도전! 3대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7.04.25 00:00 / 수정: 2017.04.25 00:00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오전 11시1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게티이미지 제공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오전 11시1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게티이미지 제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연패를 끊고 부활할 수 있을까.'

'괴물투수' 류현진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연패 사슬은 가능한 빨리 끊어버리는 게 최상책이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15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물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류현진의 연패 탈출을 위한 필요조건들을 살펴봤다.

◆승패는 제구에서 갈린다

류현진은 지난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어깨 수술 후 가장 많은 6이닝 97투를 소화했다. 양적으로 늘었지만 질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투구였다. 류현인 이날 놀란 아레나도에게 2개, 트레버스 스토리에게 한 개 모두 3개의 피홈런을 맞으며 4실점했다.

피홈런 3개 중 2개는 구속이 90마일(약 145km)이었다. 구속만 놓고 보자면 전성기였던 2013~2014시즌과 비슷하다. 당시 류현진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91마일(145~146km)정도였다.

문제는 제구다. 류현진은 올 시즌 벌써 6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이 중 4개는 한가운데 내지는 높은 코스로 몰린 실투였다.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실투는 치명적이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의 구속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87~88마일(140~141km) 사이의 패스트볼로도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충분한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이 예전보다 실투가 많아졌다는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물론 부상 여파로 지난 2년을 쉬면서 아직 손의 감각을 모두 찾았다고 볼 수 없다. 제구와 실투는 경기를 거듭할 수록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보다 안정적인 제구로 첫 승을 신고할지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샌프란시스코로 쏠리고 있다.

◆침묵하는 거인들 '방심은 금물'

다행(?)이게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현재 침묵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 현재 팀 타율 .234로 내셔널리그 12위, OPS(장타율+출루율)는 0.656으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다. 성적 역시 6승12패로 초라하다. 여기에 뚜렷한 거포도 없어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다. 단적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팀 홈런은 13개로 내셔널리그 최하위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마저도 "제대로 되는 게 없다. 지금 매우 안좋다"고 평가할 정도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제구력 난조에 따른 실투는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메이저리거는 메이저리거다. 여기에 류현진의 천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헌터 펜스(15타수 5안타)와 브랜드 벨트(19타수 6안타) 그리고 류현진으로부터 홈런 1개와 2루타 2개를 뽑아낸 버스터 포지 등은 경계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3개에서 2루타 3개를 때리며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헌들리도 얍볼 수 없는 상대다.

◆AT&T파크서 부상의 시작과 끝을 외치다

류현진의 첫 승 사냥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투수친화적 구장인 AT&T 볼파크를 꼽을 수 있다. AT&T 구장은 홈런이 잘 안나오는 편이다. 우측 외야의 매코비만에서 구장 쪽으로 바닷바람이 부는데다 우측 외야가 넓고 깊어 홈런보다 3루타가 자주 나오는 구장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좌측 펜스가 낮아 홈런에 주의해야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AT&T파크의 경기단 평균 홈런개수는 0.34개로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가장 홈런이 적게 나왔다. 류현진은 그동안 AT&T파크에서 단 2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역대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류현진은 4승4패 평균자책 4.07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AT&T파크에서만 4승2패 평균자책점 3.74점으로 다저스스타디움보다 더 강했다. 하지만 2014년 9월12일 마지막으로 AT&T파크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이닝 만에 5개 안타를 얻어맞으며 4점을 헌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던 경험이 있다. 이 경기 후 어깨 이상으로 그해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다음 해부터 긴 부상 공백을 갖게 됐다. 류현진이 부상을 알린 AT&T파크에서 화려하게 부상 복귀를 신고할지 기대된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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