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최동원 동상' 찾아간 사람의 정체는? 5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의 주인공이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로 밝혀졌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최동원 동상 한밤중 찾은 노모, '숙연.'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최동원 노모, 김정자가 한밤중 '최동원 동상'을 찾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구장에 남모래 찾아와 동상을 만진 노인'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노란 겉옷을 입은 노인이 최동원 선수 사후에 사직구장에 찾아온다고 한다. 이 노인은 아들 동상에 꽃도 놓고 동상을 한번씩 만져보고 간다. 게시물 작성자는 "최동원 선수 어머니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누리꾼 추측대로 그는 최동원의 어머니 김정자로 확인됐다. 6일 김정자는 한 매체와 통화를 통해 사진의 주인공이 자신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보러 사직구장에 갔다가 최동원 동상에 들렀다.
김정자는 "평소에도 아들이 보고 싶을 때 마다 동상을 찾아간다"며 "일주일에 2, 3번 지하철을 이용해 찾는다"고 말했다.
최동원은 한국야구가 낳은 최고 투수 중 하나다. KBO리그 통산 248경기에 등판해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책임지며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최우수선수 및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동원은 2011년 9월 14일 대장암으로 운명했다. 최동원 동상은 2013년 9월 14일 사직구장 서쪽 녹지대에 건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