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 게티이미지 제공 |
[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1988년 이후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제패를 위한 호기를 맞았다.
4년 연소 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것은 로스터 정리에 애를 먹을 만큼 가용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데 투수와 야수 각 31명씩 모두 62명이 참가해 40명으로 제한된 로스터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에 들어간다. 16일 투수와 포수의 훈련이 먼저 시작되고 팀 전체 훈련은 21일부터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필두로 한 마운드는 류현진이 선발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고 지난해 신인왕 코리 시거 등이 포진한 야수 쪽도 막강하다. 지난해 28명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로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도 서부지구에서 우승했는데 올해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는데다 투수 세르지오 로모,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 외야수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등 새로운 선수들까지 영입했다.
이번 캠프에는 초청선수 22명이 포함됐는데 이들 가운데도 뛰어난 자원이 많다. 1루와 외야를 맡을 수 있는 코디 벨린저는 MLB닷컴이 발표한 100명의 젊은 유망주 가운데 13위에 오를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첫 상대 이스라엘의 대표로 뽑힌 내야수 아이크 데이비스는 2012년 뉴욕 메츠에서 홈런 32개를 쳤던 선수다. 외야수 알렉스 베르두고도 WBC에 멕시코 대표로 출전하는 유망주다.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25인 개막 로스터 포함이 불확실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 다저스의 강한 전력을 말해준다.
미국의 온라인 베팅업체 보바다는 일찌감치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대한 예상 확률을 발표했다. 14일 현재 지난 시즌 챔피언인 시카고 컵스와 지난 시즌 17승을 올린 크리스 세일을 보강한 보스턴이 나란히 5.5배의 배당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이 클리블랜드(9배)이며 다저스는 워싱턴과 함께 11배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도 대체적으로 이와 비슷하다. 다저스가 컵스, 워싱턴과 내셔널리그 패권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으로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한 경쟁을 이겨내야 하지만 김병현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두번 째로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낄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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