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받는 수술, 토미 존 서저리는?
입력: 2016.12.07 12:10 / 수정: 2016.12.07 12:10

SK 김광현
SK 김광현


[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SK가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김광현은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이후 10개월간의 재활기간이 필요해 사실상 내년 시즌 아웃이다. 김광현이 받는 인대접합수술은 흔히 토미 존 서저리(Tommy John Surgery)로 알려져 있다.

1974년 LA 다저스의 좌완 투수 토미 존이 선수 생활을 끝낼 위기를 맞았다. 왼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것이다. 그때 다저스를 위해 일하던 정형외과 의사였던 프랭크 조브가 최초의 인대접합수술을 감행했다. 당시 회복될 확률은 1%. 존은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고 14시즌을 더 던지며 164승을 추가했다.

이 수술은 이후 많은 투수들의 경력을 구해냈다.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손목, 손, 팔뚝, 다리, 발가락에서 없어도 되는 힘줄을 떼어내 이식하는데 처음에는 위험성이 높았지만 이제는 1년 가까이 재활하면 회복 가능성이 90%를 넘는다. 존 스몰츠, 케리 우드, 마리아노 리베라, 에릭 가니에, 데이비드 웰스 등 메이저리그의 대투수들이 이 수술을 받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 수술을 받은 투수들 가운데 수술 전보다 공의 스피드가 빨라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수술 이후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도 한다. 최초의 수술을 받은 존은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 완급 조절과 기교에 의존하는 투수였다. 그런데 그의 경우는 수술 이후 스피드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수술받을 때 코팩스의 강속구를 던지게 해달라고 했다. 내말대로 됐다. 그런데 코팩스는 코팩스인데 샌디가 아니라 그의 부인의 공이었다"고 불평했다.

야구선수가 된 이후 처음으로 수술을 받는 김광현은 강속구 투수다. FA 계약의 해에 찾아온 팔꿈치 부상.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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