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위협한 팬은? 토론토 경찰이 김현수에게 캔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는 팬의 신상을 공개했다. /큰 사진=게티이미지, 작은 사진=야후스포츠 기사 캡처 |
토론토 극성팬, 인종차별주의자 예상!
[더팩트 | 심재희 기자]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를 향해 맥주캔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의 신상이 공개됐다.
토론토 경찰은 7일(이하 한국 시각) 경기 도중 김현수에게 맥주캔을 던진 용의자로 41살 켄 페이건을 지목했다. 얼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자수를 요구했다.
페이건은 5일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7회에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의 멜빈 업튼 주니어가 큰 타구를 날렸고, 볼티모어 좌익수 김현수가 펜스 근처까지 가서 공을 잡으려 했다. 김현수가 공을 잡기 직전, 맥주캔이 경기장으로 날아들었다. 다행스럽게 캔이 김현수의 몸에 맞지 않았지만, 깜짝 놀란 김현수와 텍사스 선수들은 공을 잡은 뒤 분노를 표출했다.
페이건은 토론토 광팬으로 미디어 에디터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페이건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페이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지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토론토 팬들은 '거친 응원'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는 '쓰레기 투척'으로 논란을 낳았다. 토론토의 포수 러셀 마틴이 투수에게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일이 시작됐다. 러셀이 던진 공이 텍사스 타자 추신수의 방망이에 맞았고, 그 사이 텍사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토론토 팬들이 격하게 항의하며 경기장 안으로 쓰레기를 던져 몇 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