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광속구 바라본' 장훈 "스피드건 너무 후하다!"
입력: 2016.09.18 15:00 / 수정: 2016.09.18 10:17

장훈 독설! 장훈이 18일 일본 방송에 출연해 오타니의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 야후 재팬 캡처
장훈 독설! 장훈이 18일 일본 방송에 출연해 오타니의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 야후 재팬 캡처

광속구도 안타 맞으면 의미 없어!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일본 야구의 전설이자 재일 교포인 장훈(75·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의 광속구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장훈은 18일 일본 TBS의 일요 정보프로그램 '선데이 모닝'에 게스트로 출연해 최근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을 기록한 오타니의 투구를 평가하면서 스피드건에 찍힌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요즘 스피드건 숫자가 너무 달콤해졌다(지나치게 많이 나온다). 곧 시속 165km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며 "최근 구속이 달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훈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야구 해설자 다오야스시 역시 "이전의 스피드건과 비교해 속도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동조했다.

오타니는 지난 13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 1사 2, 3루에서 이토이를 상대로 시속 164km 직구를 뿌렸다. 지난 5일 요미우리전에 기록한 자신의 최고 구속(시속 163km)을 1km 경신했다. 당시 이토이가 오타니의 광속구를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했으나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을 찍으며 일본 프로야구 최고 구속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8일 뒤 자신의 기록을 1km 더 늘이며 큰 화제를 낳았다.

장훈은 스피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시속 163km의 공이라도 상대 타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 구속은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스피드건에 찍힌 숫자에 의혹의 눈길까지 보내게 된 것이다.

'도쿄스포츠'의 스포츠 평론가 엔도 가즈히코 역시 "타자가 직구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어느 공이든 배트에 맞출 수 있다. 아무리 빠른 공이라도 볼 끝이 무겁지 않으면 배팅볼과 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도 "시속 164㎞ 공도 맞으면 의미가 없다"며 스피드건에 찍힌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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