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강한 놈' 오승환·김현수, 세이브-안타 그 이상의 의미
입력: 2016.08.31 05:00 / 수정: 2016.08.30 13:32

오승환 김현수! 오승환과 김현수가 30일 각각 밀워키와 토론토전에 출장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오승환 김현수! 오승환과 김현수가 30일 각각 밀워키와 토론토전에 출장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오승환 시즌 14세이브·김현수 1안타 추가!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타격 기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나란히 세이브와 안타를 기록하며 전 경기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두 경기 연속 부진은 없었다. 오승환은 3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세이브(3승 2패 14홀드 평균자책점 1.72)째를 수확했다.

팀이 6-5로 앞선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상대 2, 3, 4번 중심 타자를 상대로 단 12개의 공으로 삼진 2개를 곁들여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이날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던 첫 타자 스쿠터 제넷을 상대로 공 3개로 1루 땅볼 처리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통산 279홈런 타자 라이언 브론과 상대 4번 타자 헤르난 페레스를 상대로 연이어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승환은 지난 28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두 명의 승계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하며 시즌 세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비자책점으로 기록되긴 했으나 조금은 아쉬운 결과였다. 이틀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두 경기 연속 '아쉬움'은 없었다. '고속 슬라이더'로 상대 중심 타선을 요리하며 한 점 차 승부에서 방점을 찍었다. 최근 불거진 '혹사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블론 세이브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완전히 탈출한 '퍼펙트 1이닝'이었다.

앞서 김현수 역시 전날 무안타 침묵을 깨끗이 날려버렸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의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2구째 시속 86.1마일(약 139km) 커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팀 첫 안타. 후속 두 타자가 모두 범타를 기록해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

이후 나머지 타석에서 2루 땅볼, 3루수 직선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 패배(1-5 패배)와 멀티히트엔 실패했으나 의미있는 1안타였다. 이날 볼티모어 타선은 상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호투(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에 '꽁꽁' 막혔다. 3, 4, 5번 중심 타선에 배치된 매니 마차도, 크리스 데이비스, 마크 트럼보는 10타수 무안타 1볼넷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프로 통산 처음으로 리드 오프에 배치된 조나단 스쿱 역시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동료들의 부진에도 김현수는 전날 무안타 부진을 씻는 깨끗한 중전 안타를 신고하며 제 몫을 다했다. 이로써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3타수 무안타 1볼넷)부터 7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게 됐다.

김현수는 시즌 타율은 3할1푼6리(250타수 79안타) 출루율 3할9푼1리를 마크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으나 5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 가운데 팀 내는 물론 아메리칸리그 루키 타율, 출루율 모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이 만든 자리다.

오승환과 김현수. 모두 전 경기에서 기대치 못한 활약을 보였으나 한 경기 만에 보란 듯이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을 비롯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LA 에인절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등 부상과 부진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으나 오승환과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아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한 놈이라 했다. '강한 놈' 오승환과 김현수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1600만 직장인들의 출근길은 가볍기만 하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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