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음란 쇼크! 김상현이 지난달 지나가는 여성을 보고 음란행위를 해 경찰에 입건돼 프로야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 더팩트 DB
김상현, 지나가는 여대생 보고 음란행위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지난 2009년 KBO리그 화두는 KIA 타이거즈의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홈런왕, 타점왕, 페넌트레이스 MVP를 거머쥐며 2군 신화를 쓴 김상현이었다. 2군 시절 땡볕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검게 그을린 얼굴 때문에 그의 별명은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였다. 그리고 프로 입단 7년 만에 잠재력을 폭발하며 '김상사 김상현' 이름을 5000만 국민 뇌리에 각인했다. 하지만, 선수 말년 충격적인 '음란행위' 소식이 들려왔고, 기억 속 '김상사'는 불명예스럽게 팬들의 뇌리에 남게 됐다.
12일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kt wiz 베테랑 김상현이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고, 경찰에 입건됐다는 것이다.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께 익산시 한 주택가의 차 안에서 지나가는 20대 여성을 보고는 창문을 내려 음란행위를 했다. 김상현은 여성과 눈을 마주치곤 현장을 떠났으나 차량 번호를 기억한 여성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도중 여성을 보고 충동적으로 그런 행동(자위행위)을 하게 됐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고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kt 구단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고, 12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을 4회에 곧바로 교체했다. kt 관계자는 "김상현이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며 "차 안에서 그런 행위가 있던 것은 맞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는 진술을 했고, 조서에도 반영이 됐다고 한다. 판단은 검찰에서 하겠지만 구속 수사할 입장은 아니고 처벌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법적 처벌과 무관하게 김상현은 팀 징계를 면할 수 없게 됐다. 조범현 kt 감독은 "김상현은 임의탈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상현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되면 그날부터 1년 동안 그라운드에 뛰지 못한다. 1년 뒤에도 원 소속구단이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으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구단 동의 없이는 이적도 불가능하다. 방출을 의미하는 웨이버 공시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2군 신화'를 썼던 김상현이었기에 이번 사건은 더욱 팬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드래프트 2차 6순위로 연고 팀인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김상현은 프로 데뷔 첫해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이듬해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두 번째 팀에서도 거포 잠재력은 좀처럼 폭발하지 못했다. 2군에서 묵묵히 땀을 흘렸으나 기회는 없었고 2009년 떠밀리듯 KIA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김상현은 이를 '악'물었다. 친정팀에 돌아온 이후 최희섭과 함께 'CK포'를 구축하며 36홈런 127타점을 작성하며 팀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홈런, 타점왕에 올랐고, 페넌트레이스 MVP까지 석권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79경기에서 21홈런을 쏘아 올리며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뽐냈다.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2011년부터 또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2013년 SK 와이번스를 거쳐 2015년 kt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이대로 커리어를 끝낼 것 같았으나 김상현은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해 타율 2할8푼 27홈런 88타점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데뷔 17년 만에 찾아온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kt와 계약 기간 3+1년, 계약금 8억 원 포함 총액 최대 17억 원 계약을 맺었다. 2009년 '김상사 모드'로 돌아온 김상현이었다.
하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김상사는 그간 쌓았던 신뢰와 명예를 내려놓게 됐다.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오로지 노력 하나로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갔던 김상현. 그가 그렸던 신데렐라 스토리는 '새드 엔딩'으로 향하고 있다.
sungro51@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