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비자책 1실점! 오승환이 30일 캔자스시티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캡처

오승환, 두 번째 마무리 시험대에서도 '불안'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두 번째 마무리 시험대에서 실책에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30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며 팀 패배를 바라봤다. 투구 수는 22개였고,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km)까지 나왔다. 평균자책점은 1.62에서 1.58로 떨어졌다.

1-1로 팽팽히 맞선 10회 매트 보우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첫 타자 체슬러 커스버트를 상대로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브렛 에이브너를 시속 86마일(약 138km)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으나 이후 1루 견제 실책으로 1사 3루에 몰렸다. 오승환-야디어 몰리나 배터리는 더블 플레이를 노리기 위해 제로드 다이슨을 고의 4구로 걸렀다. 작전은 적중했다. 오승환은 휘트 메리필드를 상대로 초구 만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한 것. 하지만 매트 카펜터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막지 못했다. 오승환은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알시데스 에스코바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알렉스 고든을 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연장 10회 터진 스티븐 피스코티의 동점 홈런으로 패전을 면했고, 11회 시작과 함께 트레버 로젠탈과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12회 접전 끝에 캔자스시티에 2-3으로 패했다.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