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로젠탈 위협하는 '오승환'-좌완킬러 거듭난 '추신수'
입력: 2016.06.26 06:00 / 수정: 2016.06.26 00:51

오승환-추신수 맹활약! 오승환과 추신수가 25일 각각 시애틀, 보스턴전에 출전해 1이닝 퍼펙트, 2안타 1홈런 3출루 경기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 MLB.com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 DB
오승환-추신수 맹활약! 오승환과 추신수가 25일 각각 시애틀, 보스턴전에 출전해 1이닝 퍼펙트, 2안타 1홈런 3출루 경기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 MLB.com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 DB

오승환 1이닝 1K 퍼펙트!-추신수 2G 연속-시즌 첫 리드오프 홈런포!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1982년생 동갑내기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묘한 평행이론을 걸었다. 약속이라도 한 듯 팀은 9회 역전패했으나 '파이널 보스'와 '추추 트레인'은 나란히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접수하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오승환은 빅리그 특급 마무리이자, 팀 부동의 클로저인 트레버 로젠탈을 위협하고 있다. 2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팀이 3-1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상대 2, 3, 4번 중심 타자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모두 12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약 153km)까지 찍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0에서 1.66까지 떨어뜨렸다.

묵직한 직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퍼펙트 피칭을 펼친 오승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부동의 클로저' 로젠탈은 아담 린드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시즌 세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99마일(약 159km)까지 나왔으나 제구에 애를 먹으며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도 못하고 볼넷 1개와 장타 2개(2루타-홈런)를 연거푸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계속된 부진에 '마무리 교체론'까지 거론된 상황에서 극과 극 활약을 펼쳤다. 말 그대로 희비가 엇갈린 오승환과 로젠탈이었다. 최근 2년 동안 93세이브를 달성했던 로젠탈이지만, 현재까지의 활약만 본다면 한국에서 5차례, 일본에서 2차례 세이브 타이틀을 획득했던 오승환의 마무리 입성은 점점 가까워진 분위기다.

추신수 역시 팀이 역전패했으나 올 시즌 전망을 밝히는 맹타를 휘둘렀다.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1사구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포와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아직 2할대(2할4푼1리·54타수 13안타)에 머물러 있으나 4할대(4할1푼4리) 출루율을 적어내며 1번 타자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날 3출루 경기보다 추신수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은 바로 좌완 투수를 상대로 만든 홈런포였다. 상대는 메이저리그와 보스턴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프라이스의 3구째 시속 89마일(약 143km)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3개의 홈런을 모두 왼손 투수에게 얻어내며 '좌완 킬러'로 거듭나고 있다.

한때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을 정도로 좌투수에게 부진했던 추신수였으나 올해엔 '완성형 타자'로 진화했다. 텍사스 이적 후 지난 2년 동안 추신수는 좌투수를 상대로 10홈런(우투수 25홈런) 타율 2할3푼6리(351타수 83안타)에 그쳤다. 지난해 초반엔 좌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벤치를 지키는 굴욕까지 경험했던 추신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4할(15타수 6안타) 3홈런을 폭발했고, 오른손 투수와 맞대결에선 타율 1할7푼9리(39타수 7안타)에 그치고 있다. 연이은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해 표본이 적지만, 현재까지로 봐선 좌투수 공포증만큼은 확실히 떨쳐버린 추신수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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