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 방향을 안 가린다! 박병호가 일명 '부챗살 홈런'으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픽=이윤희 디자이너 |
박병호, 1~7호 홈런일지
[더팩트 | 심재희 기자] '밀당의 고수 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29)가 '밀당의 고수'(밀어치기+당겨치기)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며 '부챗살 홈런' 분포를 보이고 있다.
4일(이하 한국 시각)까지 박병호는 7개의 홈런을 때렸다. 왼쪽으로 3개, 중앙으로 2개, 오른쪽으로 2개의 아치를 그렸다. 4월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데뷔 홈런을 좌중간으로 날려보낸 박병호는 16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중월 2호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41m의 초대형 홈런포를 가동했다. 3호 홈런은 오른쪽 담장으로 넘어갔다.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밀어쳐 홈런을 작렬했다.
4월 20일 밀워키전에서 기록한 4호 홈런은 다시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4월 2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서는 중앙 담장을 넘겨 5호 홈런을 터뜨렸고,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는 엄청난 배트 스피드로 '레이저빔' 같은 좌중월 대포를 쏘아올리며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우월 7호 홈런을 작렬했다.
직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밀어치고 또 당겨쳐 홈런을 만든 것도 눈길을 끈다. 1,2호 홈런을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만들어냈고, 3호 홈런은 포심패스트볼을 통타하며 기록했다. 4호 홈런은 커브, 5호 홈런은 커터, 6호 홈런은 슬라이더, 7호 홈런은 포심패스트볼을 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맞혀 생산했다.
방향을 가리지 않고 터져나오는 박병호의 홈런포. '밀당의 고수'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거포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