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박병호 홈런송' 등장! 박지성-손흥민-박병호 '응원가 열전'
입력: 2016.04.19 15:06 / 수정: 2016.04.19 15:06

박병호 응원가! 박병호가 19일 밀워키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자 관중석에선 박병호 홈런송이 흘러나왔다. 사진은 올해 1월 미네소타 입단 국내 기자회견에서 박병호가 포즈를 취한 장면. / 남윤호 기자
'박병호 응원가!' 박병호가 19일 밀워키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자 관중석에선 박병호 홈런송이 흘러나왔다. 사진은 올해 1월 미네소타 입단 국내 기자회견에서 박병호가 포즈를 취한 장면. / 남윤호 기자

"오∼ (홈런!) 오∼ (홈런!) 미네소타 트윈스 병호∼!"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응원가는 팬들이 선수들에게 애정을 나타내는 가장 흔한 방법이다. KBO리그 홈런은 벌써 메이저리그 팬들을 사로잡은 듯하다. 벌써 '박병호 홈런송'이 등장했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이 운영하는 스포츠 블로그 '스트리브스포츠 업로드'는 박병호를 위한 응원가를 19일(이하 한국 시각) 소개했다. 박병호 홈런송은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지난해까지 야구장에서 울린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 응원가와 같은 멜로디다. 홈런송에선 "오∼ (홈런!) 오∼ (홈런!) 미네소타 트윈스 병호∼"라는 가사가 반복돼 중독성이 느껴진다.

박병호는 홈런송이 19일 홈 구장에 울려퍼지게 만들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서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체이스 앤더슨의 5구째 시속 90마일(약 시속 145km)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박병호는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고 타깃 필드에는 홈런송이 흘러나왔다. 시즌 막판엔 '떼창'이 될 가능성을 보였다.

외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응원가가 크게 화제가 된 첫 번째 사례는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2002 한일 월드컵이 끝나고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 부진을 딛고 맹활약을 시작한 그에게 팬들은 응원가를 선물했다. '위송빠레'라는 가사로 유명하다. 이 노래는 곡 시작 부분에서 한 남자가 네덜란드어로 "신사 숙녀 여러분! 한국에서 온 오른쪽 미드필더 득점 기계 박지성"이라고 소리친 후 '뚜 뚜 뚜 뚜 위송빠레'가 곡 끝까지 반복된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일명 '개고기송'이 올드 트래포트에 울려 퍼졌다. "박지성,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지 고향에선 개를 잡아먹지. 하지만 더 끔찍할 수도 있었으니 괜찮아. 빈민가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보다는 훨씬 나으니까"라는 가사로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박지성이 떠난 뒤에도 리버풀전이 끝나고 이 노래를 부르며 애정을 나타냈다.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의 응원가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에서 팬들은 손흥민의 '민', 그리고 영국에서 흥겨움을 표현하는 '오(Oh)'를 더해 '민 오~!'라고 외치는 손흥민 응원가를 불렀다. 손흥민의 다른 응원가도 관심을 끌었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유 아 마이 선샤인(너는 나의 햇살)'을 개사한 노래다. '유 아 아우얼 손샤인(너는 우리의 손샤인)'이라는 가사에서 손흥민에 대한 애정이 나타난다. 스완지 시티의 한 팬도 기성용을 위한 응원가를 공개한 바 있다. "데이비드 베컴이 왜 필요한가. 우리에게는 기성용이 있다"는 가사로 기성용을 치켜세웠다.

sporg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