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편식 없는' 박병호 장타력 인증! '부챗살 홈런포'
입력: 2016.04.19 13:37 / 수정: 2016.04.19 13:43
박병호 시즌 3호 홈런! 박병호가 19일 밀워키전에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 미네소타 트윈스 페이스북 캡처
박병호 시즌 3호 홈런! 박병호가 19일 밀워키전에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 미네소타 트윈스 페이스북 캡처

박병호, 부챗살처럼 뻗는 홈런!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시원하게 넘겼다. 이 정도면 '괴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밀어쳐 시즌 3호 홈런을 장식했다. 왼쪽, 가운데 그리고 오른쪽까지 '부챗살 홈런포'를 가동하며 빅리그 무대에서도 장타력을 입증했다.

박병호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6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가동했다. 앞선 첫 타석 병살타를 잊히게 하는 사이다 대포였다.

밀워키와 3-3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슨의 5구째 시속 90마일(약 145km)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풀 스윙을 하지 않았음에도 7m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9m 아치를 그렸다.

홈런 그 이상의 의미였다. 18일 기준으로 세 개의 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 2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로키스)가 7개의 홈런으로 단독 1위에 오른 가운데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와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가 6개, 그 뒤로 4명의 선수가 5홈런, 4개의 아치를 그린 선수가 12명이나 있었다. 박병호의 3홈런은 그리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홈런 방향을 자세히 보면 개수와 상관없는 영양가 만점 장타다.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은 당겨쳐 나왔다. 박병호는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얄즈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8회 상대 구원 투수 호아킴 소리아의 시속 79마일(약 127km) 슬라이더를 제대로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34m를 기록했다.

2호 홈런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는 지난 17일 야구 본고장도 깜짝 놀랄만한 대형 아치를 그렸다.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8회 상대 구원 투수 조 스미스의 시속 79마일(약 127km) 슬라이더 제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중계 카메라가 쫓아가지도 못할 큰 타구였다. 비거리는 462피트(약 141m)로 올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의 아레나도(471피트·약 145m)에 이어 두 번째로 멀리 날아갔고, 타깃 필드 구장 역사상 5번째다.

그리고 이틀 뒤 밀워키전. 박병호는 이번엔 바깥쪽 공을 제대로 밀어쳐 큼지막한 대포를 폭발했다. 힘이 동반되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타구 방향이다. 변화구, 직구를 가리지 않았고, 타구 방향 또한 부채꼴 모양으로 쭉쭉 뻗어 나갔다.

KBO리그와 다르게 메이저리그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바로 '수비 시프트'다. 우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수비수들은 좌익수 쪽으로, 좌타자가 나오면 우익수 쪽으로 극단적인 시프트를 한다. 그만큼 당겨치는 타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챗살 홈런포'를 장착한 박병호에겐 의미 없는 장면이 될 것 같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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