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8회 사나이' 박병호! '장타 본능' 환하게 빛났다
  • 심재희 기자
  • 입력: 2016.04.17 09:28 / 수정: 2016.04.17 09:28
해결사 박병호! 박병호가 8회에 장타를 뽑아내며 이틀 연속 미네소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은 박병호가 올해 1월 미네소타 입단 국내 기자회견에서 파이팅 하는 장면. /남윤호 기자
'해결사' 박병호! 박병호가 8회에 장타를 뽑아내며 이틀 연속 미네소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은 박병호가 올해 1월 미네소타 입단 국내 기자회견에서 파이팅 하는 장면. /남윤호 기자

'8회 사나이' 박병호!

[더팩트 | 심재희 기자] 타율 1할9푼4리. 여전히 박병호(29)를 향한 미국 현지 평가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다.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니 당연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장타 본능'에는 물음표가 사라졌다. 승부처에서 보여준 박병호의 '장타 본능'에는 물음표 없어지고 그 자리에 느낌표가 붙었다.

박병호가 사흘 연속 장타를 뽑아냈다. 15일(이하 한국 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2루타를 터뜨린 박병호는 1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또다시 2루타를 작렬했다. 그리고 17일 에인절스를 다시 만나 시즌 2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장타'를 계속해서 기록하며 '한국 홈런왕'의 힘을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특히, 에인절스를 상대로 연속해서 드러낸 '장타 본능'은 8회에 나와 더 빛난다. 팽팽한 승부 속에서 8회 장타를 터뜨리며 미네소타의 승리 주역이 된 박병호다. 박병호의 '적시 장타'로 미네소타는 개막 9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박병호는 16일 경기에서 4-4 동점인 8회 결승타를 때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구원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의 7구째를 받아쳐 좌익 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시속 87마일짜리(약 140km) 슬라이더를 잘 노려쳤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결승타로 5-4로 앞선 뒤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7일 또다시 에인절스를 상대한 박병호는 8회 솔로포를 작렬했다. 미네소타가 5-4로 앞선 8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조 스미스의 79마일(약 127km)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박병호의 방망이에 제대로 맞은 공은 462피트(약 141m)를 뻗아나가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아레나도 놀란이 기록한 471피트(약 145m) 홈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멀리간 '초대형 아치'였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홈런에 큰 힘을 얻으며 6-4로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여전히 빅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쳤다는 볼 수 없다. 새로운 무대에서 낯선 공들에 다소 고전하며 낮은 타율에 그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장타 본능'은 환하게 빛나고 있다. KBO 홈런왕 박병호가 '8회 사나이'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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